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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파업 장기화에도 실적 선방한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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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와 의료계 간의 갈등 장기로 수술·처방 건수가 줄어들어 막대한 타격이 예상됐던 제약바이오 산업이 나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지난해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제약사들은 대체로 하반기부터 반등을 기대해볼 요소들이 존재해 올해 종합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과 셀트리온 전경. / 각 사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과 셀트리온 전경. / 각 사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3.6% 성장한 매출 1조 1569억원과 71.5% 늘어난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 2조 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호실적은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실적 개선 등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실적 호조를 유지한다면 사상 첫 연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0.39%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합병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규모 무형자산 판권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상각 완료됐기 때문에 하반기 이익 상승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사상 처음 분기 매출 8000억대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호실적 배경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견조한 매출 성장을 꼽았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액 77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3.6%나 성장했다.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46억 2700만원, 영업이익 157억 3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5%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등 연구개발비에만 535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라이선스 수익도 지난해보다 50% 넘게 줄어든 5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유한양행은 하반기 R&D 이벤트들이 준비돼 있어, 연초 회사가 계획했던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본사 전경. / 각 사
유한양행(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본사 전경. / 각 사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850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4.6% 줄었다.

이번 분기 종근당은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 주요 품목이 성장하고 대웅제약과 공동 판매하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 신규 매출이 반영됐지만, HK이노엔과 진행하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 판매 종료, 연구·개발비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3분기부터 펙스클루뿐 아니라 셀트리온제약의 간질환 치료제 ‘고덱스’의 공동 판매 기록이 반영될 전망이라 하반기 실적 향상 가능성이 높다. 고덱스의 경우 분기 기준 60.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700억~8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 하반기 중 2023년 말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한 ‘CKD-510’의 적응증 공개가 예상돼, 증권가는 추후 종근당의 바이오 신약 미래 가치 평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781억원과 영업이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75.3% 성장한 수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개량·복합신약들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순이익 또한 급증한 게 이번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2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1억원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3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 3255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으로 매출·영업이익에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성장해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대인 15.2%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3대 혁신신약을 중심으로 자체 제품 비중을 높인 결과 재무구조 안정성 역시 대폭 강화했다”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한 53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글로벌 수출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리는 등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펼치고 있다. 34호 국산 신약 ‘펙수클루’ 역시 2분기 매출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성장해 호실적에 기여했다.

GC녹십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전년 대비 3.6% 줄어든 매출액 4174억원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5% 감소한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FDA(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 받은 혈액제제(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를 위해 국가별 혈액제제 물량을 조절하면서 2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미국 판매를 앞두고 1·2분기 미국 법인 GC바이오파마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자회사 지씨셀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개시로 R&D 비용이 늘었다.

다만 하반기부터 알리글로의 미국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라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 지난달 미국 판매를 위한 알리글로의 첫 물량이 선적됐기 때문이다.

또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의료보험 처방약 급여 목록을 관리하는 대형 PBM 4곳과 계약을 맺으며 하반기 이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이 기대되는 회사들이 다수 존재할 정도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됐다”며 “2분기 실적이 좋지 못한 기업들도 하반기 실적 개선 이벤트들이 연이어 존재해 전반적인 2024년도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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