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의 원인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주요 차종에 대한 할인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할인은 출시된 지 반년도 안 된 신형 모델이 포함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벤츠는 원래 국내 시장에서 할인을 잘 하지 않고 하더라도 할인폭이 크지 않은 브랜드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출시된 지 반년도 안 된 신형 E클래스를 포함한 주요 차종을 할인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할인정책은 매월 반복되지만, 신차효과가 남아 있는 인기 차종인 E클래스까지 할인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해 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빼앗긴 것과 더불어 최근 청라 지하주차장 화재 사건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제차의 경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기대만큼의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벤츠 E클래스의 누적 판매대수는 1만 412대로, BMW 5시리즈와 테슬라 모델Y에 뒤처지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E클래스 누적 판매대수인 1만 646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딜러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이번 달 E클래스 가격을 1.5% 자체 할인할 예정이다. 딜러사 할인을 포함하면 더 큰 폭의 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S클래스도 4.0% 자체 할인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할인 정책은 벤츠가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신형 E클래스와 같은 인기 차종에 대한 할인은 이례적이며,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구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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