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잉글우드시가 추진하는 경전철차 개량 사업 ‘ITC'(Inglewood Transit Connector)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규모는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다. 우진산전은 미국 인프라 기업 파슨스 코퍼레이션 등과 ‘EIP(Elevate Inglewood Partners)’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우진산전 수주 예상 규모는 3억달러(약 4천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산전은 경전철 공급 이후 30년간 운영·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운영 및 유지관리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추가 실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ITC는 LA메트로 K라인과 잉글우드시 주요 지역 및 상업 시설을 잇는 2.6㎞ 노선 건설 사업이다. 기아가 후원하는 다목적 공연장 ‘기아 포럼’, 유튜브 시어터 등 잉글우드시 주요 시설과 연결된다.
우진산전은 4분기 말 잉글우드시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면 2025년 초 철도 차량 설계·개발 등을 거쳐 2028년 초도 물량을 납품한다.
우진산전은 잉글우드시로부터 수주한 철도 차량 사업과 5월 수주한 LA메트로 전동차 개량 사업(약 2886억원)을 포함, 올해 미국 누적 수주 규모가 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진산전은 “ 명실상부하게 미국의 철도차량 완성차 시장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쾌거”라며 “부품생산, 전동차 및 시스템 공급 및 운영·유지관리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통합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진산전은 국내외 철도 제작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도시 철도 4호선(반송선)을 시작으로 신림경전철,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을 공급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 양산선, 사상~하단선과 광주지하철 2호선 차량 및 시스템 설계·제작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도 고무차륜 경전철을 공급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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