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법리스크에도 2Q 성장세…정신아 “주주우려 인지, 책임경영 강화”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카카오(대표 정신아닫기정신아광고보고 기사보기)가 총수 구속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 눈에 띄는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비핵심 사업축소, AI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8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외적 환경이 어려워져 주주들의 우려가 큰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표이사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한 중장기 성장을 목표로 기반과 의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김범수닫기김범수광고보고 기사보기 창업자 겸 CA협의체 의장이 지난달 23일 시세조종 협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상태다.
정신아 대표는 “경영 쇄신과 AI 혁신에 집중하는 중에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게 돼 안타깝다”며 “ 주주분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계열사의 서비스들이 차질없이 운영되고, 책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그룹사 경영진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법리스크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은 만족스럽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9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70억원으로 5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6.7%다.
특히 카카오톡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카카오톡의 2분기 기준 국내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893만명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톡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카카오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의 MAU가 인구의 95% 수준에 달하기 때문에 추가적 성장이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면서도 ”탭별 이용자 활동성도를 살펴보면 채팅 탭 대비로 다른 탭들의 이용자 활동성이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으로 이용자 트래픽 자체의 추가적인 성장과 포텐셜을 보유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서비스 개선을 통해 5개 탭 전반의 이용자 트래픽과 활동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탭별 일간 활성 이용자와 방문 빈도 그리고 활성 채팅방과 같은 지표들을 핵심 성과 지표로 설정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 마련에 집중한다. 특히 이와 관령성이 부족한 사업들은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해 효율성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카카오톡과 AI를 통한 혁신이 성장 전략의 핵심과 본질이라고 정의했다”며 “전사적 역량을 광고·커머스 등 카카오톡 기반의 톡비즈 부문 성장 재가속화와 AI를 통한 혁신에 투입해 이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 AI와 연관이 적은 것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중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며 “현재 시점에서 상세한 내용에 대한 공개는 어려우나 검토 중인 방안이 구체화하면 추후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서비스는 사업적 법용성 확대를 위해 별도 카카오톡 연계가 아닌 결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신아 대표는 “하반기 카카오만의 장점인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첫 B2C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카카오의 서비스는 AI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해 4800만명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할루시네이션을 줄이고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카카오 내부가 아닌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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