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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막을 수 있다…“지속적인 관리 필수” 

IT조선 조회수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들은 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고 나섰다.  

슈퍼차저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충전 중인 테슬라. / 테슬라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21건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화재 건수를 살펴보면 2020년 11건 불과했던 사고는 2021년 24건으로 증가했다. 또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44건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에는 72건이 발생했다. 매년 2배가량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화재의 원인과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고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각종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 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내부 단락을 지적하고 있다. 배터리 내부는 셀이 매우 밀집된 구조를 띠고 있어 절연이 손상되거나 셀이 과열되면서 내부 단락이 발생하면 화재로 이어진다는 게 이유다. 

내부 단락은 제작 결함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 사고나 심한 충격으로도 배터리 팩이 손상될 경우 내부 셀이 파손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충전 역시 화재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기차는 충전 시 높은 열을 발생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배터리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키는 급속 충전기보다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아 EV6. / 기아
기아 EV6. / 기아

또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결함도 화재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BMS는 배터리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최적의 배터리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문제나 결함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테면, BMS 오류로 인해 배터리 온도가 높아지거나 전류를 과도하게 흐르게 방치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배터리 셀이 과열되면서 화학 반응이 가속화되고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키는 ‘열 폭주’ 현상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올바른 충전 습관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제조사가 권장하는 방법에 따라 충전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 충전량을 유지하고 인증된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충전구. / 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충전구. / 제네시스

특히 급속 충전의 경우 많은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배터리 충전 상태는 20~8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충전량을 적게 유지하는 것이 배터리 과열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외부에 차량을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야외 충전기보다 실내에 설치되어 있는 충전기를 이용하는 것 역시 화재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는 충전 시 높은 온도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온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올바른 충전 습관을 들인다면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차량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비업계 전문가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전기차도 주기적인 점검과 차량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주기적인 배터리 관리가 화재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주기적인 배터리 관리가 화재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정비 전문가들은 주행거리가 20% 감소하거나 충전 시간이 20% 증가할 경우 배터리 성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고 추천한다. 이는 단순히 성능 저하는 물론 치명적인 고장과 화재 위험성을 암시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용량이 초기 용량의 20% 이상 감소할 경우 주행 거리도 비례해서 줄어들게 된다. 이는 배터리 내부 저항 증가와 셀 불균형, 열 관리 실패로 이어져 화재 위험성을 높인다.  

또 충전 시간이 20% 이상 증가하면 배터리 내부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즉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5년에서 8년 사이에 성능 저하가 빠르게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또 급속 충전의 이용 빈도가 높거나 주행 거리가 많을 경우에는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정비 업계 전문가들은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등의 데이터를 기록하면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 테슬라
정비 업계 전문가들은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등의 데이터를 기록하면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는 화재를 방지하고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배터리 온도 등의 데이터를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소음 혹은 타는 냄새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된다면 즉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정비업계 전문가는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소모품 관리 품목이 적은 편이지만 배터리의 경우 주기적인 관리와 충전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충전 상태 기록은 배터리 성능 저하는 물론 화재 사고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고 전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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