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캐스퍼 일렉트릭에 그룹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술(PMSA·Pedal Misapplecation Safety Assist)’을 적용했다.
전후방 1m 이내 장애물이 있는 정차 또는 정차 이후 출발하는 저속 주행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0.25초 이내에 최대로 밟을 경우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 구동력 및 제동력을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현대차는 일본과 유럽 안전 규제에 대응해 PMSA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수출 차량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 기술 설명회를 개최, 적용된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합리적 주행거리와 넓은 탑승공간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술을 가장 작은 크기의 경형 전기차에 집약했다고 밝혔다.
내연기관차 캐스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모델이다.
정헌구 현대차 MSV프로젝트팀 책임연구원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 브랜드 차량 가운데 가장 작은 세그먼트”라며 “동급 차량 그 이상의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보급형 소형 전기차임에도 1회 충전 기준 최장 315㎞ 주행거리를 확보를 위해 배터리 탑재 수량을 늘려, 차체가 캐스퍼보다 커졌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NCM배터리가 탑재된다. 30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서 30만㎞ 이상 내구성 테스트를 거쳤다며 안전성을 자신했다.
휠베이스를 180㎜ 늘려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트렁크 공간은 100㎜ 늘어나 적재 공간을 최대 351L확보했다.
기계식 자동 변속 레버 대신 칼럼식 변속 레버를 적용하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와 V2L을 탑재했다. 센터패시아가 돌출된 양을 45㎜ 줄여 조수석으로 타고 내릴 수 있는 워크 스루 공간을 개선했다.
소형차의 단점인 소음과 진동도 개선했다. 진동과 관련해선 동력 전달(PE) 시스템을 차체에 고정하는 부품인 마운트에 고무가 아닌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해 하부와 스티어링휠 진동을 각각 3dB(데시벨), 9dB가량 줄였다.
또, 바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휠가드 면적을 키웠고, 8.5㎜의 러기지 보드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1000∼3000헤르츠(Hz) 대역의 소음 저감 능력을 확보했다.
디자인 면에서는 픽셀 그래픽에 표면을 레이저로 태워 이미지를 새기는 패터닝 공법을 적용해 현대차 전기차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한 캐스퍼 일렉트릭 사전계약은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1만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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