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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한 정의선…’파리 양궁 퍼텍트 골드 신화’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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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한 정의선…'파리 양궁 퍼텍트 골드 신화' 뒷받침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대회에서 남자단체·혼성·남자개인 등 양궁 3관왕에 오른 김우진 선수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맞춤형 지원도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회장 자격으로 이번 대회의 주요 경기를 관중석에서 집적 응원하고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는 등 ‘한국 양궁의 퍼펙트 골드 신화’를 뒷받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양궁협회에 따르면 양궁 국가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전종목을 석권하고 금메달 5개를 포함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 양궁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4일 마지막 남자 개인전까지 최정상에 오르며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양궁 대표팀의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은 2016년 브라질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정 회장, 파리 올림픽 개막 전 현지 도착…선수 컨디션 세심하게 체크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진정성 있고 꾸준한 지원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직접 준비 과정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대통령 프랑스 순방길에 바쁜 일정을 쪼개 파리 현지 상황을 사전에 점검했던 정 회장은 파리 대회 개막식 전에 현지에 미리 도착해 우리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과 휴게공간, 식사, 컨디션 등 준비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정 회장은 양궁 경기 기간 내내 현지에 체류하며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현지에서 선수들을 지원하고 격려한데 이어 모든 주요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양궁협회 관계자, 프랑스 현지 교민들과 선수들을 직접 응원했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연패를 달성한 시상식에서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에게 부상을 수여하며 진정어린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선수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한 정의선…'파리 양궁 퍼텍트 골드 신화' 뒷받침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파리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한 지난 4일(현지시간) 국가대표팀 선수 및 코칭스태프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에 멘토 자처…경기력 향상에 기여

정 회장은 평소에도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친근하게 스킨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선수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정신적인 멘토 역할도 했다. 정 회장은 양궁 여자단체전 10연패 달성 이후 현장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뒤에서 다하겠다”며 선수들에게도 담대하게 매경기에 임해달라고 부탁했다.

남자 단체전 결승 상대가 개최국 프랑스로 정해지자 긴장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결승전을 위해 이동 중인 남자 국대대표 선수들과 마주치자 “홈팀이 결승전 상대인데 상대팀 응원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겠냐”며 “주눅들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 우리 선수들 실력이 더 뛰어나니 집중력만 유지하자”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웠다.

임시현 선수는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후 “한국 양궁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준 분은 정의선 회장님”이라며 “정 회장님이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선수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한 정의선…'파리 양궁 퍼텍트 골드 신화' 뒷받침
정의선(뒷줄 오른쪽 두번째) 회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파리 대회 남자 양궁 개인전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21년 도쿄 올림픽 직후 이번 대회 준비…현대차그룹 R&D 기술 양궁에 접목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 회장이 양궁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 대한양궁협회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경기장에서 국가대표팀은 경기장의 특성을 몸에 익히며 체계적인 연습을 해왔다.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과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 일대일 대결을 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선수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한 정의선…'파리 양궁 퍼텍트 골드 신화' 뒷받침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시상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약 10여 km 떨어진 곳의 스포츠클럽을 통째로 빌려 양궁 국가대표팀만을 위한 전용 연습장을 마련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통상적인 출국 날짜보다 나흘 정도 빠른 지난달 16일 파리로 출국해 전용 연습장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파리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예선 경기 후 본선 경기까지 2일의 공백기간이 발생했는데 전용 훈련장에서 컨디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훈련할 수 있어 선수들의 호응이 높았다. 아울러 전용훈련장과는 별도로 경기장에서 약 300미터 거리에 대표팀 휴게 공간을 마련해 시합과 연습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회 기간 선수들이 안정적인 심리상태와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스포츠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도 동행시켰다. 선수들은 한국에서 훈련할 때부터 이들 전문가들로부터 긴장과 스트레스가 심할 때 호흡 및 명상으로 긴장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훈련과 함께 심리적인 고충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가장 큰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중압감을 견디고 훈련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수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한 정의선…'파리 양궁 퍼텍트 골드 신화' 뒷받침
현대차그룹이 양궁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을 개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연구개발(R&D) 역량을 활용해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개발해 지원했다. 이미 최고의 양궁 실력을 갖췄지만 이를 더 완벽하게 펼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 R&D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선수와 일대일 대결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향상시키는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해 완벽한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어디에서든 활 장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활 검증 장비’,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 등을 양궁 대표팀에 지원했다.

선수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한 정의선…'파리 양궁 퍼텍트 골드 신화' 뒷받침
현대차그룹은 직사광선을 반사하고 복사에너지 방출을 극대화하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용한 ‘복사냉각 모자’’를 양궁 대표팀에 지원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40년간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으며 2005년부터는 정 회장이 양궁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대한양궁협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스포츠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원은 적극적이고 확실하게 하되 대표팀 선발이나 협회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투명성과 공정성만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한다. 그 결과 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다.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되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채용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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