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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연임’·신중호 ‘부활’·김준구 ‘질주’…이해진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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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연임’·신중호 ‘부활’·김준구 ‘질주’…이해진 선택은?
최수연 ‘연임’·신중호 ‘부활’·김준구 ‘질주’…이해진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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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네이버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연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임기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성과를 냈다.

한편으로는 네이버가 올해부터 기술력을 앞세운 ‘네이버3.0’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 차기 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 임기는 내년 3월 마무리한다. 1981년생 최 대표는 지난 2022년 대표 취임 당시 국내 IT업계 최연소 여성 대표로 관심을 받았다. 최 대표 선임 당시 네이버는 2021년 말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최 대표는 취임 직후 해당 사건을 수습하며 등 빠르게 내부 정상화를 이뤘다.

또 최 대표는 콘텐츠와 커머스 등을 앞세워 북미 등을 공략하는 ‘네이버2.0’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북미, 유럽 등으로 확대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월 북미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며 커머스 사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기술 사업 경쟁력 제고도 놓치지 않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6월 약 6500억원을 투자해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픈하며 생성형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CT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한국형 초거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다.

최 대표는 취임 후 연이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확실한 성과를 보여줬다. 2022년 네이버 연결기준 연간 매출은 약 8조2200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9조 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 대표 취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는 변수다. 네이버 최근 주가는 약 17만원대로 최 대표가 취임했던 2022년 3월 당시 약 40만원대 수준에서 약 57% 급락한 상태다. 최 대표가 확실한 연임을 위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 주가 부양 카드를 찾아야 한다.

최 대표가 연임에 실패한다면 네이버 내에서 글로벌 사업 전문가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부터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네이버3.0’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라인야후 사태로 입지가 불안해진 신중호 라인야후 CPO(최고제품책임자)의 네이버 컴백을 예상할 수 있다.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CPO는 라인이 일본에 진출해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GIO(글로벌투자총괄)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신 CPO는 라인야후 출범 당시 이사회 7인 멤버 중 유일한 한국인 이사로 합류했다. CPO 겸 라인야후 대표이사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 5월 일본 정부 압박으로 이사회에서 물러나 CPO직만 수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신 CPO가 라인야후를 완전히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라인은 일본을 넘어 동남아 등 108개국에서 약 2억 명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메신저뿐만 아니라 공공, 금융, 모빌리티,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예정으로, 신 CPO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최근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성공적 미국 증시 입성을 이끈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구 대표 내정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 평사원으로 입사에 계열사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17년 네이버웹툰(한국법인)이 네이버로부터 독립 당시 대표에 올랐으며, 2020년 미국의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네이버웹툰 탄생 때부터 함께하며 웹툰 대중화는 물론 글로벌 서비스 확대까지 주도했다. 지난 6월 웹툰엔터테인먼트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김 대표 주목도도 올라갔다. 신생 사업이던 웹툰을 20년 동안 노력해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사업으로 키워낸 감각과 경영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네이버 수장 내정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전망한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시장에서 본격 사업 전개를 시작하는 만큼 김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도 지난 6월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 후 기자간담회에서 “나스닥 상장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며 “IP 비즈니스 다양화, AI 등 신기술 활용 등을 통해 향후 웹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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