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닛 잠금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2번째로 큰 규모의 리콜 진행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보닛 잠금장치 관련 오류로 인해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테슬라, 모델 3·모델 Y 등 185만 리콜
30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에서 보닛 잠금 장치 해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오류가 확인됐다. 후드가 열리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21년~2024년형 모델 3·모델 S·모델 X, 2020년~2024년형 모델 Y 등 총 185만 대에 달한다.
테슬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월 18일부터 해당 차량에 대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데이트된 시스템은 열린 후드를 감지하고 즉시 운전자에게 경고하게 된다.
테슬라는 올해 3월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했으며 문제의 원인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후드 래치의 결함을 지목했다.
더불어 이번 리콜과 관련된 클레임이나 현장 보고가 미국 내에서만 3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이로 인한 사고, 부상자 또는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회사는 리콜 대상 차량 중 결함 발생 비율을 약 1%로 보고 있다.
이번 리콜은 지난 2023년 12월 자율 주행 보조 장치 ‘오토파일럿’ 관련 장비 장착을 위한 203만 대 리콜에 이은 2번째로 큰 규모다.
테슬라 FSD 모드 안전 논란
한편 지난 4월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2022년형 테슬라 모델 S와 오토바이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가운데,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 모드로 운행 중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사고는 시애틀 북동쪽 약 24km 지점의 스테이트 루트 522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낸 테슬라 운전자는 경찰에게 오토파일럿 시스템 활성화 및 스마트폰 사용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차량이 자동으로 가속하며 오토바이와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까지도 “FSD 기능을 연말까지 인간의 개입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로보 택시 공개 일정 연기 등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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