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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차 롯데 팬이 써본 ‘홈런 클래시2’ 이대호, “다르긴 다르다”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우리 시대 최고의 타자 이대호. /인게임 캡처
이 대 호

이 이름 석 자만 들어도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심장은 두근거린다.

비록 롯데의 우승은 만들진 못했으나,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시원한 타격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던 우리 시대 최고의 타자가 바로 이대호다.

그런 이대호가 ‘홈런 클래시2: 레전드 더비(이하 홈런 클래시2)’에 등장한다는 소식은 많은 야구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6년 넘게 롯데를 응원한 팬 입장에서 이대호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

게임이 정식 출시 되자마자, 이대호를 플레이하기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 롯데 팬이면 이대호는 못 참지

야구 게임을 개발할 때 많은 돈을 들여 라이센스 계약을 따내는 이유는, 야구팬들은 게임을 즐길 때 선수의 이름이 실제로 나오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선수의 실제 이름을 써야 게임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고 현실감도 살아난다.

홈런 클래시2의 전작인 홈런 클래시에는 야구의 신이라 불리는 ‘베이브 루스’에서 모티브를 한 ‘데이브 로슨’이 나온다. 이를 보면서 ‘진짜 베이브 루스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데 홈런 클래시2에선 팬들이 원하던 레전드들을 실제 이름 그대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대호를 비롯해 미국의 푸홀스, 일본의 오가사와라, 대만의 장타이산 등 보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선수 면면이다.

이 레전드 선수들은 가장 높은 등급 월드스타 등급을 받게 됐다. 그에 걸맞게 다른 카드에 비해 우월한 능력치를 자랑함과 동시에 획득 난이도 역시 쉽지 않다.

현시점에서 월드스타 카드를 얻고 싶다면 상점이나 이벤트 미션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월드스타 패키지를 통해 빙고 조각을 얻고, 빙고를 완성해야 얻을 수 있다.
이 한 조각 언제 완성될까? /인게임 캡처
이대호만을 바라보고 수많은 홈런을 날린 결과, 출시 24시간도 안 되서 한 조각 남았다. 마지막 조각이 언제 등장할지는 알 수 없으나,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다 보면 월드스타 이대호가 그 우아한 자태를 허락할 것으로 보였다.

쇼케이스 모드를 통해 이대호를 플레이 해 볼수 있다. /인게임 캡처
쇼케이스 모드를 통해 이대호를 플레이 해 볼수 있다. /인게임 캡처
카드를 획득하지 못한 유저들을 위해 ‘쇼케이스’ 모드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는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자유롭게 이용해 볼 수 있다.

체험판 이대호를 즐겨 본 소감을 간단히 말하자면, 역시 다르긴 다르다. 어떻게든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전작에 비해 월등한 타격감? “동의합니다”

크리티컬 타격. /인게임 캡처
크리티컬 타격. /인게임 캡처
직접 플레이한 결과 ‘전작에 비해 타격감은 월등해졌다’고 말한 해긴의 박민규 PD의 자신감이 게임에서 드러났다. 

특히나 크리티컬 타격을 했을 때 볼 수 있는 카메라 무빙이나 슬로우 모션, 리플레이 등은 진짜 야구 하이라이트 중계를 보는 것처럼 실감났다.

이 외에도 타구가 날아가는 속도나 각도, 타격 순간의 임팩트나 카메라 무빙 등은 확실히 야구에 관심 많고 좋아하는 사람이 연출했다는 게 느껴졌다.
‘주의’ 보이는 것보다 더 짜릿함. /인게임 캡처
다양한 홈런 타구를 재현한 점 역시 인상 깊었다. 전작에선 포물선 형태의 무난한 타구가 많았으나 홈런 클래시2에서는 쭉 뻗어나가는 라인 드라이브 홈런, 폴대를 맞추는 아슬아슬한 홈런, 안 넘어갈 듯하다가 겨우겨우 넘어가는 홈런 등 다양한 장면을 구상해 놓아서 게임 시간 1분 30초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 외에도 카메라가 전환되며 타구가 쭉 뻗어나가는 시원함이나 타격시 느껴지는 진동과 시원한 파열음까지, 홈런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 홈런 더비류 NO.1의 노하우 빛난 게임성

홈런 클래시2와 전작을 비교해 보면 기본적인 게임 구성이나 시스템은 거의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면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일단 홈런 클래시2가 전작에 비해 좀 더 어렵다. 전작은 일단 치기만 하면 거의 홈런이 됐지만, 홈런 클래시2는 공을 맞혀도 파울이나 안타가 되는 비중이 높았다. 홈런 클래시2를 하고 전작을 플레이하면 ‘너우 쉬운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이도 차이가 있었다.

짧은 플레이 타임도 이번 작품의 강점이다. 홈런 클래시2는 1판당 최대 1분 30초가 걸린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점수를 쌓아간다면 20초 만에 경기가 끝날 수도 있다. 잠깐 남는 시간에 즐기기에는 최적의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본인에게 맞는 스킬을 찾아보자. /인게임 캡처
전작에 비해 스킬의 중요도가 올라갔다는 점 역시 주목해볼 만하다. 홈런 클래시2에선 나의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고유 스킬을 장착해 좋은 점수를 얻는 게 중요하다.

크리티컬 히트와 콤보, 사이클링 홈런 등 본인이 자신 있는 능력에 맞춰 스킬을 장착하거나 고유 스킬을 갖춘 캐릭터를 찾는 것은 깨알 팁이다.

캐릭터 정보에서의 데이터 확인은 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과학적인 분석으로 나에게 맞는 스킬을 찾아보자. /인게임 캡처
홈런의 방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본인의 힘으로 타구 방향을 조절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사이클링 홈런이나 예고 홈런 특화 스킬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콤보나 능력치 강화 스킬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단순히 좋은 능력치만 갖추면 되는 게 아닌 정교하고 합리적인 게임 공략이 재미를 더했다. 

◆ 아쉬운 점 있지만…야구 게임 1위 여력은 ‘충분’
홈런 클래시2. /해긴
전작의 경우 게임이 끝나고 감정표현을 통해 상대를 자극하거나 재도전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홈런 클래시2는 1대1 대전이 끝나면 상대와 교감할 시간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상대와의 대결이 중요 콘텐츠인 만큼 상대를 자극하거나 다시 승부를 펼칠 수 있는 상호작용이 있다면 다채로운 콘텐츠 경험이 될 수 있어서다.

또한 게임에서 가장 화려한 연출을 자랑하는 크리티컬 히트의 경우 더욱 특별한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월드스타 등급에 한해서라도 배트플립(야구에서 타자가 홈런을 친 뒤 배트를 화려하게 던지는 행위) 등 선수 고유의 세레모니가 있다면 월드스타 등급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유저들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아쉬운 점을 제외하고라도 홈런 클래시2는 홈런 더비 글로벌 넘버원의 노하우를 살려 짧은 시간에 경쾌하고 시원한 홈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해긴은 홈런 클래시2가 전작에 버금가거나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한 만큼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게임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야구 게임 1위는 시간 문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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