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디지털 리터러시, 인공지능(AI) 리터러시를 구축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주력인 카카오톡을 비롯해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기술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건강한 디지털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1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기업 사이트를 통해 그간 그룹 차원에서 활동한 디지털 리터러시 내용을 7월 31일 공개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기술과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해석, 올바른 활용 능력을 의미한다.
카카오는 최근 ‘안전하고, 편리하게 카카오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지원하기’라는 목표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올해 5월부터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더 쉬운 카톡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다. ‘더 쉬운 카톡설명서’는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법을 소개해 온 ‘카톡설명서’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과 시니어, 저시력자 등 디지털 약자들이 손쉽게 카카오톡을 사용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텍스트 크기 확대 ▲충분한 터치 영역 확보 ▲명도 대비 조절 등을 적용해 접근성을 강화하고, 하단 네비게이션바에 화면 확대 및 축소, 고대비 조정 등 메뉴 구성 방식으로 카카오톡을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뉴스 알고리즘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환경도 개선했다. 카카오는 2015년 6월 국내 최초로 실시간 이용자 반응형 추천 알고리즘을 서비스에 적용하고 이용자에게 다양하고 시의적절한 기사를 제공해왔다.
학계에 논문으로 뉴스 알고리즘 구조를 소개하고 뉴스 서비스 공간에 알고리즘 설명서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연결점을 만들기도 했다. 2022년 8월 다음 뉴스 개편 당시에 선보인 ‘다음 뉴스 배열 설명서’는 국내에서 최초로 표현 방식과 내용을 외부 전문가들에게 전면 감수를 받는 방식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계열사들도 디지털 리터러시 정책을 주요 실천 과제로 세우고 적극 동참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버전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제작해 공개하고 있다. 아동의 눈높이에서 쉬운 단어와 이미지로 구성된 콘텐츠를 만들어 소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부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에게 손쉽게 카카오T를 활용하는 법을 정리한 콘텐츠를 업데이트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10월 사기 신고 계좌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고 거래 사기 방지를 위해 거래 위험도가 높은 이체 거래를 탐지하고 경고 문구를 화면에 노출한다. 아울러 신종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온라인상 금융 사기 행위의 예방 방안 및 대처 요령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창작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부터 웹툰, 웹소설 등 문화 콘텐츠 창작에 관심 있는 예비 창작자에서 기성 창작자까지 누구나 이용 가능한 온라인 무상교육을 제공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를 단게별로 이해하는 교육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초 개념부터 아키텍처 설계 및 구현, 특정 주제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으로 클라우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거나 접근성이 낮아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3년간 교육 콘텐츠의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디지털 리터러시, AI 리터러시를 실천함으로써 사업의 서비스 혹은 기술을 이용자, 더 나아가서는 사회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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