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사실상 해결 못해
배터리팩 구조상 불가능에 가까워
현행 기술 뒤엎을 혁신 필요
늘어나는 전기차 보유량
화재 발생 건수 또한 상승세
전기차 지원 정책 확대로 보급대수는 계속해서 증가세다. 그에 따라 사고 발생률도 함께 올라가면서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 관심 갖는 운전자 또한 많아졌다. 전기차는 24년 상반기 기준 누적등록대수가 60만을 넘으며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60건이다. 연도별 사고를 정리하면,
■ 2018년 : 3건
■ 2019년 : 7건
■ 2020년 : 11건
■ 2021년 : 24건
■ 2022년 : 43건
■ 2023년 : 72건
으로 매년 급증세다. 게다가 올해에는 5월까지 27건의 화재로 2명의 사상자가 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참고로 전기차 화재는 모든 제조사 공통으로 발생하는 이슈다. 현대차, 기아, 폭스바겐, 테슬라 등 대중브랜드 뿐만 아니라 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현재 전기차에 적용되는 기술로는 배터리 화재를 원천 차단하거나 빠르게 진압할 기술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화재 특성상 일반인은 대피가 우선
전기차는 차량 내 배터리/관련 부품 결함에 따른 화재나 충전기 문제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옥내 충전소가 많은 관계로 유독가스 배출이 어렵고 만약 충전기가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 발생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화재는 여타 화재와 달라 일반인이 소화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통상 많이 쓰이는 ABC 분말 소화기로도 초기 진압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일반인은 보다 대비에 힘쓰는 것이 좋다.
소방청 또한 전기차 화재 발생시 초기 진압을 시도해도 불길이 잡히지 않을 경우 대피가 최우선이라 밝혔다. 현재 소방 전술로도 충분히 진압이 가능하기에 무리한 시도는 금물이다.
전기차 화재, 아직까지 확실한 대응 방법은 미궁
현재 전기차 화재시 진압을 위해 주로 쓰이는 방법은 이동식 수조법이다.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주위로 수조를 전개 후 물을 방수해 완전히 침수 시키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제일 효과적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배터리의 주요 구성 요소인 리튬은 금수성 물질로, 물과 만나면 격렬한 반응과 함께 고온을 일으킨다. 또한 이동식 수조법도 모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없기에 한계가 명확한 진압 방법이다.
이에 확실한 소화 방법을 완성차,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제공해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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