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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음원시장] ③ ‘생존 기로’ 국산 음원 시장, K팝‧AI 바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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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의 음악 추천 서비스 '믹스업'.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멜론의 음악 추천 서비스 ‘믹스업’.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멜론의 음악 추천 서비스 '믹스업'.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울어진 음원시장] ③ ‘생존 기로’ 국산 음원 시장, K팝‧AI 바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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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국산 음원 플랫폼들이 유튜브뮤직의 맞서 K팝과 AI를 통해 새로운 활로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K팝 음원 유통 확대는 물론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하편 AI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로 이용자들을 붙잡는다는 방침이다.

31일 애플리케이션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멜론(월간활성화이용자(MAU) 704만명), 지니뮤직(304만명), 플로(225만명), 바이브(63만명), 벅스(37만명) 등 국산 음원 플랫폼들의 MAU는 모두 전달 대비 평균 약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튜브뮤직의 MAU는 같은 기간 약 10만명 가량 증가한 약 735만명으로 국내 음원 플랫폼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유튜브뮤직이 방대한 콘텐츠와 구글코리아의 ‘유튜브-유튜브뮤직 요금제 끼워팔기’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이용자들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기로에 선 국산 플랫폼들은 K팝 콘텐츠 강화와 함께 자체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로 이용자 이탈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음원 서비스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사업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한 음원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음원도 개인의 취향별로 소비하는 트렌드인 만큼 과거처럼 단순히 인기 음원 중심 유통 방식으로는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며 “국산 음원 플랫폼도 최근 중요 경쟁력으로 떠오른 AI를 통해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K팝의 글로벌 팬덤을 활용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서비스 강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뮤직에 자리를 내준 멜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지니뮤직이 지난 16일 출시한 '지니릴리'. / 사진=지니뮤직

지니뮤직이 지난 16일 출시한 ‘지니릴리’. / 사진=지니뮤직

지니뮤직이 지난 16일 출시한 '지니릴리'. / 사진=지니뮤직

[기울어진 음원시장] ③ ‘생존 기로’ 국산 음원 시장, K팝‧AI 바람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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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멜론은 아이유, 아이브 등 최정상 K팝 아티스트 IP에 이어 에스파, 샤이니, 레드벨벳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음반 유통권을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는 “각 사의 IT 기술과 IP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멜론의 서비스도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자동 선곡 서비스 ‘믹스업’을 출시하고 이용자별 특성과 성향 맞춘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믹스업은 음악 하나만 선택하면 AI가 자동으로 추천된 다음곡이 이어져 나오는 서비스로 평소 음악을 고를 여유가 없거나 선곡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지니뮤직은 일반인 창작자 콘텐츠까지 확대하는 오픈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준비 중이다. 니를 위해 지난 16일 음원유통플랫폼 ‘지니릴리’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지니릴리는 예비 아티스트와 일반인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 창작음원을 유통 및 수익화할 수 있다. 또 지니릴리에는 AI를 통해 창작음원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지니릴리 플랫폼이 기존의 음악 이용패턴을 음악감상에서 음악창작으로 이끌 것”이라며 “예비 아티스트와 일반인에게 음악 유통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AI음악 창작도구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시 초기부터 개인화 플랫폼을 지향한 플로는 최근 자체 개발한 AI를 통해 개인 취향에 기반한 플레이리스트 제공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오디오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하는 ‘조인트 임베딩 아키텍처’가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자연어 검색으로 AI가 텍스트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한다.

또 플로는 최근 틱톡, 숏츠, 릴스 등 MZ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숏폼 음원까지 추천하는 ‘지금 SNS에서 뜨는 음악’ 메뉴를 신설하는 등 신규 이용자 흡수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음악플랫폼 중 최다인 7800만 곡을 보유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약 2100만 곡을 독점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추후에도 지속 업데이트해 나갈 방침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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