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경험을 조직경험으로 끌고 오는 것은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 요소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은 훌륭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부사장)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신한바이오커넥트포럼’에서 바이오 분야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최근 사업 환경에서 AI는 고객경험을 완성하는 필수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최고경영진부터 AI를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험을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내가 만드는 제품을 내가 충분히 쓰지 않고 파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결국 제품이나 솔루션을 개인이 충분히 써본 경험을 조직으로 끌고 온 뒤 충분히 고도화해 고객경험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방정식”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상품에 대해 충분한 경험을 하고 이를 조직경험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AI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제품과 시장을 둘러싼 정보는 방대한 만큼 효율적인 ‘경험 확장’에 AI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 대표는 “매일 기사나 논문, 회사 보고서 등 방대한 자료를 챗GPT에 학습시키고, 필요한 정보가 있거나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AI 도움을 받아 해결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경험을 조직 내 전파하고 있는데, 직원들도 업무효율성 증대를 넘어 문서 작성법 등 일하는 방식까지 최적의 AI 활용을 위한 방법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사자원관리(ERP) 강자인 더존비즈온은 인공지능전환(AX) 선도기업 도약을 기치로 내걸고 전사 차원에서 AI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ERP, 그룹웨어, 문서작성 등 토털 솔루션에 AI를 적용한 ‘옴니이솔’ 출시가 대표적이다. 지 부사장은 이 솔루션의 성공을 위해 개인의 AI 경험 확대를 시작으로 이를 조직경험으로 이어지게 해 고도화한 뒤 최종 고객경험까지 완성하는 여정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의사결정권을 가진 리더일수록 AI 활용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도구야말로 AI뿐이라는 것이다.
지 대표는 “정보를 주로 소비하는 층, 즉 리더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있을 때 훨씬 좋은 의사결정을 내린다”면서 “많은 정보 속에서 AI를 활용해 중요한 데이터만 취합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인데, AI는 정보를 소비하는 층과 의사결정 타이밍을 바꿀 정도로 혁신을 이끌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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