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6월 한달간 전세계 모바일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5월 출시 이후 첫 한달간 3억 달러(약 4135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게임이 국내 출시된 2022년 3월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누적 수익인 1억7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구글 안드로이드 앱마켓이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 시장 특성상 센서타워 보고서는 애플 iOS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가 반영됐다.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제3자 앱마켓 지출이 반영되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시장 내 성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거둔 성적은 현지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가 그동안 서비스한 여타 모바일 게임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2023년까지 4년 연속 글로벌 모바일 게임 수익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중국에서 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여겨지는 ‘왕자영요’도 넘어선 것이다.
센서타워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2024년 5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달간 왕자영요(1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왕자영요가 텐센트 모바일 게임 관련 수익 점유율 40%를 맡아 왔으나, 현재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해당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 PC 게임 ‘던전앤파이터’가 지닌 감성을 오롯이 재현함과 동시에 모바일만의 독자적 콘텐츠를 더해 호평받았다.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조작감과 호쾌한 타격감, 스킴 콤보 시스템으로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을 즐기는 팬은 물론 신규 유저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전세계 8억500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한 넥슨의 대표 스테디셀러 IP다. 중국에서의 기록적인 흥행 성과 역시 원작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성과 완성도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올해 넥슨과 개발사 네오플 실적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더불어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또한 국내외 시장에서 기대 이상에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게임사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넥슨 관계자는 “던파 IP에 대한 중국 내 인지도와 던파모바일만의 고유한 게임성이 잘 어우러지면서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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