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압록강 홍수로 신의주 일대 물난리
김정은 국무위원장, 렉서스 LX600 추정 차량 탑승
LX600, 도하 깊이 700mm에 달해 침수 피했다
재난 그자체, 수해현장 쇼맨십 의미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압록강 범람으로 홍수해를 직격으로 맞은 지역을 찾아 구조를 지휘했다. 이와 함께 피해 예방에 실패한 유관 기관 간부들은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수해 현장을 방문해 고립 위기의 주민 5000여명의 구조 작전을 지시했다. 현장에는 조용원·박태성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동행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이 엿보였다. 동시에 국가비상대책위원회등 예방 기관의 안일한 행태를 질책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일각에선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사진이라며, 수해 복구 및 피해 지원에 대한 절실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공개 사진 속 렉서스 SUV, LX600 모델 추정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검은색 대형 SUV를 타고 현장을 시찰하는 장면이 있었다. 네 바퀴가 모두 물에 잠겨 형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지나가는 사진도 공개되었다.
이번 사진 속의 검은색 대형 SUV는 일본 완성차 브랜드 렉서스의 LX600으로 추정된다. LX600은 최대 1억 80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모델로, BMW X7, 메르세대스-벤츠 GLS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3.5L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66.2kgf.m의 최대 토크와 415마력을 뿜어낸다.
이외에도 적응형 가변 서스펜션(AVS), 액티브 전고 조절 서스펜션(AHC), 풀타임 사륜구동, 6단계 지면 모드등 최신 첨단 사양이 탑재되어 있다. 그리고 바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오프로드 주행에 강점을 갖고 있는 모델이다.
참고로 LX600은 도하 깊이만 700mm에 달해, 신의주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도 침수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황해북도 수해 현장서도 렉서스 LX570 추정 차량 탑승
김 위원장의 렉서스 탑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8월에도 렉서스 브랜드의 SUV, LX570 모델을 직접 몰고 황해북도 수해 현장을 찾았다.
당시 김 위원장이 탄 LX570은 5.7L V8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로 최대토크 55,7kg.m의 힘과 383마력의 최대 출력을 낸다.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동력을 배분한다. 토요타의 랜드크루저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덩치 또한 현대의 펠리세이드 보다 크다. LX570은 길이5080mm · 너비1981mm · 높이1910mm로 길이 4980mm · 너비1975mm · 높이1750mm의 펠리세이드보다 거대함을 알 수 있다.
네티즌들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으니, 평양 내 국빈 의전이 아닌 이상 SUV 탑승이 강제되는 것 아니냐.”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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