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가 유럽 출장길에 나섰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마이크로소프트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한 국가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한국에서 사업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다. KT는 9월 소버린 클라우드와 관련한 전략과 서비스를 공개한다는 목표다.
30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8일 유럽행 출장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대표의 이번 출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MS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장 시찰 성격이다. 이번 출장에는 신수정 전략 신사업부문장 등 주요 임원도 동행한다.
MS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등 주요국에 유럽일반개인정보보호규제(GDPR)를 준수하는 데이터 보호 장치를 적용한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기관이 MS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는 기업과 공공부문 등이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버린클라우드를 구축한 이들 국가 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MS 고위 임원 등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하며 한국에 적용할 방안을 구상한다.
KT는 주요 임원들의 현장방문과 사업 구상을 바탕으로 9월까지 한국판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MS와 업무협약 체결 후 막바지 계약 조건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는 MS와 계약 문제는 포함되지 않는다.
KT는 MS 애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사내 전산망 전환은 물론이고, 공공·금융 부문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국내 개인정보보호 규제 등을 충족하며 국내 사업자 지위로 공공·금융 부문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T의 이같은 행보와 관련, 외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보다는 국내 AI·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KT 고위 관계자는 “9월 MS와 협업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유럽의 소버린 클라우드 적용 현장을 확인하기 위한 출장”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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