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의 효익과 관광객 편의, 대한민국 관광 활성화를 모두 잡겠습니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가 신뢰도를 제고하고 더 많은 이용자가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최근 ‘영업 신고 의무화’를 자체 도입했다. 호스트는 내년 말까지 영업신고 정보 및 신고증을 제출해야 한다. 만약 제출하지 못할 시 플랫폼 내 삭제된다.
서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양면성을 강하게 띠는 플랫폼으로 호스트와 게스트 간 상호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이같은 조치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가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절한 영업신고를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호스트에게 이번 조치 시행 계획에 대해 안내 이메일을 발송했다. 빠른 시일 내에 영업신고 방법 및 절차에 대한 상세 안내 웹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다. 영업신고 방식을 직접 교육하는 웨비나도 운영한다.
서 컨트리 매니저는 “현재 숙박업종이 27여개에 달하는 등 제도가 복잡하고 개별 신고 요건도 까다로워 프로그램을 상세히 마련했다”며 “8~9월에 걸쳐 커리큘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에어비앤비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유숙박 제도 관련 문체부, 국토부, 기재부 등 6개의 부처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거주 요건 배제와 오피스텔 등 건축물 유형 확대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서 컨트리 매니저는 “지자체와 구청 단의 행정 단계로 내려오면 공유숙박 허가에 대한 상이한 판단 기준이 적용돼 이같은 부분도 일원화가 필요해 보인다”며 “이용자가 호스팅 혜택을 누리고 3000만 외래 관광객 유치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 양성화를 통해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6만8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국내총생산(GDP)에 약3조9000억원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 단절 여성에게 호스트 활동 기회는 단비와도 같다는 설명이다.
향후 에어비앤비는 로컬 지역 여행을 확대하고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한옥을 넘어 K콘텐츠 등 문화 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숙박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다. 여행자와 현지인 간 ‘연결’이라는 특성을 활용, 한국 방문 만족도를 극대화해 재방문율도 높일 복안이다.
서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 코리아 창립 10주년을 지나며 이제는 한국 사회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가는 시기라 생각한다”며 “공유숙박 신뢰도 제고를 위해 정부와 지속 협력하고 한국만의 독창적인 문화 유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