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신작 출시는 물론 기존 타이틀을 스위치에 맞춰 최적화, 플랫폼 확장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 받응을 얻고 있다.
정부가 콘솔 게임 육성을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천명한 가운데 인디 게임 개발사의 잇단 도전이 국내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후추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한 ‘우산금지(No Umbrellas Allowed)’는 지난달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 버전을 글로벌 출시했다. 스위치 버전 국내 출시 또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산금지는 중고 물건을 거래하며 중고 상점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스토리텔링 장르 게임이다. PC 패키지 게임 텀블벅 프로젝트로 시작해 몰입감을 높이는 매력적인 세계관과 레트로풍 픽셀 그래픽 디자인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콘솔 버전은 미국 게임 전문 퍼블리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유통 중이다.
김서하 후추게임스튜디오 이사는 “스위치 등 콘솔로 게임을 선보이고 나서 미국은 물론 비영어권 지역에서도 좋은 평가와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이용자를 위한 스위치 버전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인디 게임사 아티팩트의 횡스크롤 액션 신작 ‘데몬 고!’는 내달 8일 닌텐도 e숍에서 글로벌 발매한다. 베이스제로에서 만든 ‘흰피톨’ 또한 스위치 버전 출시를 준비 중이다.
15세기 대항해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도트 그래픽 항해 게임 ‘사그레스’는 앞서 4월 닌텐도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2024 인디 월드’에 주요 라인업으로 소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팀 우즈가 제작한 사그레스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잊힌 문명과 신화, 유적 등을 발견하는 탐험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게임 제작 지원 사업에 콘솔 분야를 포함해 관련 지원을 강화했다. 현재는 신작 개발을 중심으로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나, 차후 기존 출시작을 콘솔로 이식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확충 덕분에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인디 게임이 성공적으로 콘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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