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방치형 게임의 인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모바일 방치형 게임은 그동안 꾸준히 출시됐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하던 장르다. 하지만 최근들어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높은 접근성과 가벼운 게임성, 아기자기한 그래픽 등을 바탕으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모바일 방치형 게임 인기는 중국 게임 ‘버섯커 키우기’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버섯커 키우기는 출시 직후 큰 주목을 끌지 못하다 올해 들어 인기가 급상승했다. 2월에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이후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상반기에만 매출 3억5000만달러(약 4800억원)를 기록했다.
버섯커 키우기 인기에 힘입어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컴투스홀딩스의 ‘소울 스트라이크’ 등 한국 게임사들의 모바일 방치형 게임도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고 출시 두 달 만에 누적매출 550억원을 기록했다. 소울 스트라이크도 출시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방치형 장르와 타워 디펜스 장르를 접목한 111퍼센트의 ‘운빨존많겜’은 올해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매출 8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를 유지하고 있다.
높아지는 모바일 방치형 게임 인기에 하반기에도 다양한 게임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방치형 게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3분기 중 출시한다.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전작인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의 장점을 계승했다. 원터치 드로우 방식의 간편한 게임성, 다양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릴리스 게임즈는 8월 8일 ‘AFK:새로운 여정’을 출시한다. AFK:새로운 세계는 전작 AFK 아레나의 영웅들을 3D 그래픽, 동화풍 일러스트로 구현했다. 전작보다 방대해진 세계관과 오픈필드로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방치형 게임 ‘리니지 키우기’를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인 게임 정보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커넥트는 모바일 방치형 게임 ‘팔라딘 키우기’와 ‘용녀키우기’를, 폴포지션게임즈는 ‘영혼키우기:두 얼굴의 소녀들’을, 에이펙스허브는 ‘월드 오브 슬라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벼운 콘텐츠와 언제든 부담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니즈는 여전이 존재한다”며 “과거와 달리 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해진 만큼 모바일 방치형 게임을 향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올해 연말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