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게임 시장이 판매 수익 기준 1472억위안(약 28조원) 규모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하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 K게임 또한 돋보이는 성과를 보이며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게임산업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국 게임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가 자체 개발한 게임의 판매 수익은 1177억36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2% 감소했다. 장기간 라이브 서비스가 이어지던 일부 주요 게임의 수익이 하향 안정화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게임 시장 전반의 매출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는 외산 게임 신작 출시와 흥행이 손꼽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외자 판호 발급 확대 영향으로 해외 인기 지식재산(IP)의 중국 내 현지화 출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넥슨이 텐센트게임즈와 손잡고 5월 21일 중국에 정식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달만에 2억7000만달러(약 3752억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 iOS만을 집계한 것으로 제3자 앱마켓으로 게임이 유통된 안드로이드 진영을 합산하면 전체 매출은 곱절 수준으로 추산된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등도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인 펄어비스 ‘검은사막’과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중국 시장 내에서 많은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중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올린 판매 수익은 622억위안(약 12조원) 규모다. 전체 수출 가운데 미국이 33%, 일본이 15.66·, 한국이 8.82%로 세 국가 합산 비중이 57.48%에 이른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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