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하이브 대표 /사진= 하이브 제공 |
박지원 대표가 사임하면서 하이브의 게임 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하이브는 박지원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브 박지원 대표는 넥슨코리아 CEO와 넥슨 재팬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내다 2020년 5월 하이브에 합류했다.
이직 다음 해 2021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하이브 경영전략과 운영 전반을 총괄했으며, 2022년에는 게임 전문 자회사 하이브IM(Interactive Media)을 설립하는 한편 넥슨 출신 인사들을 대거 등용했다.
특히 하이브IM은 정우용 전 넥슨 디렉터, 정상원 전 넥슨 부사장 등이 합류했는데, 넥슨에서 박지원 대표와 손발을 맞춘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주를 이뤘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동욱 기자 |
그러나 박지원 대표가 하이브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하이브IM에도 영향이 미칠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사업의 핵심 키를 쥔 박지원 대표가 빠진 데다가, 하이브 게임 사업의 신호탄이 된 ‘별이되어라2’ 역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
지난 2022년 11월 하이브가 개최한 ‘퍼블리싱 발표 및 게임 사업 비전 설명 간담회’에서는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 하이브IM의 출범과 플린트의 신작 ‘별이되어라2’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하이브는 직접 플린트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단행했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박지원 대표가 없었다면 게임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별이되어라2’ 퍼블리싱 계약비용은 100억 원 이상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를 앞두고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도 투입됐지만 시장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여기에 개발사 플린트는 ‘별이되어라2’ 글로벌 출시 직후 서브컬처 콘텐츠 분석가를 구인글에 올리는 등 차기작 개발에 매진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별이되어라2’는 지난 4월 11일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7위에 오른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현재는 10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하이브IM의 처녀작이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과 방시혁 의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던 박지원 대표도 사퇴하면서 향후 행보도 변경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브IM 관계자는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필두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올 하반기부터 연이어 선보이며 퍼블리셔로서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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