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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보릿고개 거의 넘었다…2분기 적자폭 89%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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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 News1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서 성과를 내면서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최근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공급하기 시작한 ‘탠덤 OLED’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용 OLED 패널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6% 늘어났고, 영업손실은 89.4%나 줄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이 지난 1분기(4694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IT용 OLED 양산 본격화, 대형 OLED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고도화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에 따라 적자 폭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전 제품군에서 출하가 늘어났는데, 특히 이 가운데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확대된 52%를 기록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를 점차 줄여가는 가운데 OLED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까지도 이룬다는 목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82억원, 4천400억원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대형 OLED 사업의 경우 고객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과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

중소형 OLED 사업 부문은 모바일용 OLED의 강화된 생산 역량을 적극 활용해 전년 대비 패널 출하를 확대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 2종 가운데 11인치와 13인치 두 모델에 전부 OLED를 공급하고,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 16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에 OLED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P(플라스틱)-OLED, ATO(어드밴스드 씬 OLED),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액정표시장치)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확고한 고객 관계를 기반으로 수주 규모와 고객군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 비용 구조 개선 및 원가 혁신,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과 대외 환경의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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