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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 때문에 투자자와 분쟁 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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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가운데 경쟁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주주 및 투자자와 분쟁이 벌어질 수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거론만 되고 있을 뿐 실제로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 전략 실패로 인한 상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본사. / 카카오
카카오 본사. / 카카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기업공개(IPO) 대어로 거론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은 별다른 진척 없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업계는 이와 관련해 카카오가 그동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를 상장하면서 본사 기업가치가 하락한 데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추가된 것을 이유로 봤다.

가만히 있어도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어려운 와중에 사법 리스크로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무리해서 상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실제 김범수 창업자가 검찰에 구속된 후 상장된 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이 23일 하루 만에 1조7000억원쯤이 증발했다.

문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해야만 후속을 도모할 가능성이 생긴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투자청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자금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자금의 기반이 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6250억원쯤을 지출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 투자 유치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역대 최대 규모였다. 업계는 이 투자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글로벌 성과 확대를 위해 미리 거액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상장하면 보통 주주(투자사)의 지분가치가 올라 원금 회수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일정은 여전히 잡히지 않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싱가포르 투자청 등을 제외해도 주요 계열회사 임원진과도 지분 교환을 통한 혈맹을 맺어왔다. 2021년 10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계열회사 임원 35명에게 제3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당시 53만9957주를 25만5116원으로 발행해 운영자금 1377억5167만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계열회사 임원 1인당 평균 39억원쯤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지 않으면 이들은 결국 처분하기 어려운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게 된 모양새가 된다.

주식회사가 주주에 배당하는 건 보통 당기순이익(이익잉여금)을 기준으로 하는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조22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미처분 이익결손금은 1조8267억원이다. 적자라 주주에게 배당할 돈이 없는 셈이다. 2022년도 적자였다.

그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상장한 방식을 따르려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계획이 코로나19 엔데믹 후 경기침체, 투자시장 위축, 사법 리스크 등으로 인해 틀어진 꼴이 됐다. 이로 인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상장이 계속 미뤄지면 주주 및 투자자와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4월과 5월 임원 일부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식을 5억~27억원 규모로 처분하기도 했다. 빠른 상장 가능성이 컸다면 굳이 주식 일부를 처분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쪼개기 상장을 계속해 논란이 생겼던 카카오가 오히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해 우회상장하는 게 카카오 기업가치도 오르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자금을 조달할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튜브는 구글이 인수했고 인스타그램은 메타가 인수했는데 둘 다 별도 상장하지 않고 본사가 흡수해 가치를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나 카카오모빌리티를 별도 상장하지 않고 오히려 카카오를 중심으로 합치는 대안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아니면 나스닥은 차등의결권을 통해 창업자 의결권을 1주당 10표로 인정해주니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 웹툰엔터테인먼트처럼 미국 나스닥 상장을 노리는 것도 경영권 위협을 받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라고 덧붙인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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