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매니아 삼성의 이건희 회장
총 124대, 500억 가량의 자동차 수집
가장 비싼 슈퍼카 ‘재조명’
삼성을 한국의 위대한 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변화시킨 이건희 회장의 생전 어록에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부자 옆에 줄을 서라”, “들어온 떡만 먹지 말고 없으면 나가서 만들어라”라는 명언들이 있다.
자동차 애호가로도 유명한 이건희 회장은 미국 조지 워싱턴 경영대학원에 다니던 유학 시절부터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유학 중 1년 반 동안 여섯 번이나 차량을 바꾸며 중고차를 구입해 직접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반복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습득했다.
이러한 애정은 1995년 개장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건설에도 영향을 미쳤고, 직접 헬멧을 쓰고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총 124대의 자동차, 가격만 무려 450억 원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15년에 총 124대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차량 가격을 모두 합하면 450억원에 달했다.
소유한 차량에는 부가티,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의 슈퍼카와 SSC, 마이바흐 랜덜렛 등의 희귀 모델이 포함되어 있었다. 동일한 모델을 색상과 옵션별로 여러 대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그 중 국내 주행이 불가능한 슈퍼카나 수집용 차량, 클래식카 등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억 넘는 맥라렌 로드스터가 3위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차량 중 세 번째로 비싼 모델은 10억2000만원의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로드스터이다.
이 회장은 로드스터와 쿠페를 각각 1대씩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맥라렌이 공동 개발한 슈퍼카로, 버터플라이 도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5.5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626마력, 최대토크 79.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2006년에는 컨버터블 버전인 로드스터가 출시되었다.
12억 가량의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2위
두 번째로 비싼 차는 12억3400만원의 포르쉐 918 스파이더이다.
이 회장은 이 비싼 차를 두 대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 차는 포르쉐 모델 중 가장 빠른 차이자,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랩 타임(6분 57초)을 기록했다.
4.6리터 V8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887마력, 최대토크 1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위는 26억 6300만원의 부가티 베이론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최고가 모델은 26억6300만원의 부가티 베이론이었다.
이 차는 1998년 폭스바겐이 부가티를 인수한 후 개발해 2005년에 선보인 모델로, 8.0리터 W16 엔진에는 4개의 터보 차저가 적용되어 최고출력 1001마력, 최대토크 127.5kg.m의 성능을 발휘했다.
이후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베이론 슈퍼스포츠는 최고출력 1200마력을 자랑한다. 부가티는 베이론의 후속으로 시론을 개발했다. 이건희 회장이 건강했다면 아마 부가티 시론도 구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슈퍼카 컬렉션을 본 네티즌들은 “재산 26조인데 자동차 값만 500억 가량이면 소박하게 생활하신듯”, “수준에 맞게 취미생활 하셨다”, “124대면 관리하는 것도 일이었을 듯”, “자동차 보험료도 장난 아니셨을 듯”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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