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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免, 비상경영 ‘고삐’…임직원 내부 지침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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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CI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면세점이 내부 지침을 확립하고 변화에 속도를 낸다. 임직원 근무 방식을 변화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비용 지출의 형평성 또한 제고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19일 ‘비상경영 체제 지침’을 사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번 지침은 지난달 선언한 전사적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의 연장선이다. △임직원 근무 기강 확립 △예산관리 및 규정 강화 △임직원 보상 합리화 방향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임직원 근무 기강 확립을 통해 직원 근무 집중도를 제고한다. 유연근무제·재택근무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오전 중 2시간 30분(9시~11시 30분)과 오후 2시간(14시~16시)을 집중 근무시간으로 지정해 해당 시간 동안 흡연, 업무 목적 외 티타임 등을 금지한다.

또한 전 직원의 업무 책임 강화를 위해 개별 업무 이행 정도를 수시 확인하고, 사전 계획되지 않은 불필요한 회의를 줄여 실무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본사 인원을 콜센터, 공항 인도장, 물류 업무에 전환 배치하는 등 탄력적 인력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지와 함께 발령한 인사에서는 본사·명동본점·월드타워점 인원 중 20여 명을 공항 인도장 근무로 전환했다.

예산관리와 투자 규정도 강화한다. 계획된 투자도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전면 재검토하며 모든 부서의 업무 추진비를 50% 삭감한다. 해외 출장도 최소화해 동일 목적 시 인원을 2인 이하로 제한하고 10시간 이내 비행은 임원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임직원 보상 체계를 합리화해 고성과자 중심의 보상과 복지 효율성을 제고한다. 전 직급을 대상으로 고과에 따라 기본급과 성과상여를 차등 인상한다.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연공 서열 기반 복지를 성과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일부 직원에게 편중되어 있던 과도한 복지를 재설계하고, 업무 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 체계를 확립하여 조직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라며 “롯데면세점 전 임직원 모두 비상경영 상황의 엄숙함을 인지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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