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6·Z플립6(갤럭시Z6 시리즈)를 한국과 세계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인공지능(AI)과 얇고 가벼워진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성능 진화와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삼성 폴더블폰 Z 시리즈 최초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할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24일 갤럭시Z폴드6·Z플립6과 갤럭시워치7·울트라,갤럭시버즈3시리즈, 갤럭시링을 이날부터 한국과 미국, 영국, 캐나다, 중국, 인도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내달까지 영업망을 갖춘 모든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Z6 시리즈 신작 판매 목표치를 전작 대비 10% 이상으로 잡았다. 전작 판매량이 900만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작에선 1000만대 돌파가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갤럭시Z6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에 비해 3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소 보수적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갤럭시Z6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는 91만대를 기록했는데, 전작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지만 2030세대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판매량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양한 흥행 변수가 고려될 경우, 역시 1000만대 판매를 넘을 지가 관심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제품 생산 계획은 우선 약 800만대 내외로 추정된다”면서도 “AI 마케팅, 올림픽 특수를 통해 초기 흥행에 성공할 경우 갤럭시S24처럼 추가 오더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초 인공지능(AI) 폴더블폰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파리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역대 최초로 수상선수가 시상대에서 ‘빅토리 셀피(Victory Selfie)’를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언팩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링, 갤럭시워치 울트라도 폴드6·플립6 흥행 지원 사격에 나선다. 갤럭시링은 사전 판매 기간 동안 일부 국가에서 초도 물량이 완판 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 생태계 제품들을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갤럭시 스마트폰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주변기기의 호재는 폴더블 신작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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