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넥슨과 넷마블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 넷마블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신작 출시와 흥행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2분기 1542억~2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다만 매출은 11% 증가해 8213억~931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넥슨의 모바일 게임 성과 덕이다.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iOS 시장에서 약 3억5000만달러(약 48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중국 게임 전문 매체 게임룩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이후 한 달 간 50억위안(약 95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히트2, 프라시아 전기 등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들이 중화권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그 성과까지 더해지면 넥슨의 2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역시 올해 2분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이 밝힌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87억원이다. 흑자전환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8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넷마블의 2분기 실적은 매달 출시한 신작과 이들 신작의 흥행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4월 모바일·PC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5월에는 모바일·PC온라인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6월에는 모바일·PC온라인 MMORPG ‘레이븐2’를 출시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넷마블 호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벌업:어라이즈는 출시 이후 한 달 간 누적매출 7000만달러(약 966억원)를 기록했다.
아스달 연대기:세 개의 세력, 레이븐2도 출시 이후 각각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8위, 3위를 기록하면서 넷마블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비롯한 신작 4종을 출시하며 더욱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라며 “MMORPG 대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나 하반기부터는 방치형 RPG, 서브컬처 등 차별화된 작품들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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