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실적 부진 위기
남성 혐오 이슈에 가격까지 악재 겹쳐
중국산 신차 재활용 아니냐, 편견도 문제
아, 역시 가격이 문제였나
그랑 콜레오스 위기?
르노코리아의 야심작,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미래에 적신호가 켜졌다. 예상보다 높은 가격과 남혐 논란으로 인해 외면받을 위기라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온 것이다. 르노코리아측은 가격 정책에 대해 풍부한 기본 옵션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들 그래도 비싸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3495만 원~4352만 원으로 책정됐다. 파워트레인 및 트림별 가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가솔린 터보 2WD
┗ 테크노 : 3495만 원
┗ 아이코닉 : 3860만 원
┗ 에스프리 알핀 : 3995만 원
■ 가솔린 터보 4WD
┗ 에스프리 알핀 : 4345만 원
■ E-테크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적용)
┗ 테크노 : 3777만 원
┗ 아이코닉 : 4152만 원
┗ 에스프리 알핀 : 4352만 원
상품성 좋아도, 비교 대상이 문제
쏘렌토와 싼타페, 이길 수 있을까?
적당한 가격이라는 르노코리아의 입장을 수용하더라도 싼타페와 쏘렌토라는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는다. 해당 모델들과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 두 SUV의 시작가는 2.5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각각 3546만 원, 3506만 원이다. 사실상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상위 트림 기준, 싼타페 캘리그래피(5인승) 4621만 원, 쏘렌토 그래비티(5인승) 4455만 원으로 역시 극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종합하면 경쟁사 대비 100~200만 원 저렴한 편이다.
각종 논란에 휩싸인 그랑 콜레오스
그랑 콜레오스는 시작부터 여러 이슈에 시달렸다. 중국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공용 플랫폼을 사용해, 중국산 차량에 껍데기만 바꾼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퍼졌다. 특히 홍보영상에서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손가락 모양이 지속적으로 노출돼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점이 결정타가 됐다.
여기에 경쟁사 대비 100~200만 원 저렴한 가격대, KG 모빌리티의 신형 액티언 출시 등 여러 부정적 요인들이 겹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사전계약 첫날 7~8천여 대를 기록했다. 한편 신형 액티언은 16000여 대로 2배 이상 앞서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형 액티언의 가격표가 그랑 콜레오스보다 저렴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 그리고 KG 모빌리티 사이에서 방황하는 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 신차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힐 만큼 높은 상품성을 갖췄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타는 차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기술력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모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 과연 혹독한 한국 시장에서 준수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