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파를 이용해 지구 표면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획득하는 능동형 레이다 위성이다. 물체나 지형에 전파를 쏜 뒤 반사돼 되돌아온 신호를 분석해 영상을 만드는 합성개구레이다 기술이 적용됐다.
SAR 위성은 레이다의 반사파를 미세한 시간차로 합성한 뒤 지상 지형도 영상을 만들어낸다. 광학카메라 위성과 달리 전파의 회절성과 높은 투과율을 활용해 야간이나 구름이 낀 악천후에도 지상 관측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군사정찰과 우주탐사, 재난재해 감시, 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된다.
SAR 위성은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이동하는 물체 위치와 속도를 정확히 파악한다. 도플러 효과란 어떤 파동의 파동원과 관찰자의 상대 속도에 따라 진동 수와 파장이 바뀌는 현상이다. 이를 통해 지표면에 대한 정보를 매우 자세하게 알 수 있어 적군 지상 군사 표적물 감지·식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SAR시장 규모는 2022년 55억달러에서 연평균 10%씩 성장해 2032년 142억7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에선 핀란드 아이스아이와 미국 카펠라, 움브라 스페이스 등 민간기업이 초소형 SAR 군집 위성을 쏘아올리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안보를 위해 SAR 위성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쏘아올린 독자 정찰위성 2호기는 가로·세로 30cm 크기의 물체를 한 점으로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국방부는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 등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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