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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바이오 성장 동력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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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바이오산업이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기술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기업도 기술 선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만 관련 분야에 대한 기술이전과 인수합병(M&A)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TPD 기술이 제약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암세포를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기술이 적용된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DALL·E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암세포를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기술이 적용된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DALL·E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산업계에 TPD 기술과 관련한 대규모 계약들이 연이어 체결되면서 해당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TPD 기술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 원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TPD 기술이 적용된 신약은 질병의 원인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제거해 높은 치료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국내 바이오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미국 제약사 버텍스 파마슈티컬에 자사 TPD 기술을 이전하는 다중 타깃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회사가 지난해 11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체결한 대규모 기술 이전에 이어 8개월만에 얻은 두 번째 성과이기도 하다.

버텍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인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을 보유한 기업이다. 버텍스는 오름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활용, 유전자 편집 치료제 효능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버텍스는 오름의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TPD²)’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편집 치료제의 새로운 전처치제 발굴을 위한 연구권한을 부여받게 된다. 버텍스는 오름의 TPD 기술을 사용해 개발된 항체-분해 약물 접합체(DAC)에 대해 세계 독점 권한을 취득할 옵션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오름테라퓨틱은 선급금 1500만 달러(207억원)를 획득,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1000만달러(4291억원)의 추가 권리와 마일스톤(기술료)을 얻는다. 만약 3개 타깃 모두 개발·상업화에 성공한다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마일스톤을 받게 되는 셈이다.

국내 전통제약사 유한양행도 이달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최대 1500억원 규모의 TPD 치료제 기술을 도입했다.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UBX-103’ 기술이전 계약으로, 향후 유한양행은 임상시험을 주도하면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 세계 독점권을 갖게 된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유한양행으로부터 계약금 50억원과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한 최대 1500억원 정액 기술료를 받는다. 상업화에 성공하게 되면 매출액에 따른 추가 로열티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UBX-103은 유빅스테라퓨틱스의 자체 TPD 기술 ‘디그레듀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도출한 후보물질이다.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 또는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AR)를 분해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TPD 신약을 선택,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 합병했다. 이피디바이오는 TPD 기술의 한 종류인 프로탁(PROTAC)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해당 기술을 기반한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제넥신은 이번 합병을 통해 프로탁 전문 인력을 충원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또한 홍성준 제넥신 대표와 최재현 이피디바이오 대표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SK바이오팜은 총 620억원을 투입해 미국 TPD 전문기업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를 인수했다. 프로테오반트는 미국 펜실베니아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TPD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대웅제약과 삼진제약은 TPD 기반 바이오 벤처 핀테라퓨틱스와 손잡을 잡고 신약 후보물질 탐색을 진행하고 있다. 핀테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TPD 신약 개발 기업이다.

대웅제약은 단백질 분해 기술 신약 개발을 위해 이들과 계약했으며, 삼진제약은 암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들이 TPD에 열광하는 이유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는 표적 치료제보다 암세포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표적 치료제는 암세포를 유발하는 단백질의 생산을 저해한다면, TPD 신약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해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신약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대거 선점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은 TPD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기 시작했다”며 “자력 신약개발을 비롯해 국내 기술이 적용된 TPD 신약이 상업화에 이른다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층 성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IT조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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