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월 출시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으로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에 도전한다.
PbD는 제품·서비스의 기획·제조·폐기 등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요소를 충족하도록 한 설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해부터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기에 PbD 인증을 부여하는 시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개보위는 지난해 가정용 방범카메라에 대해 국내 최초로 PbD 인증을 부여한 데 이어 올해는 국민 생활밀착형 스마트가전 제품 대상으로 시범인증 제품군을 4종으로 확대하고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개보위가 4~5월 모집한 시범 인증 희망 기업에 국내 로봇청소기 판매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 의사를 밝혔다. 국내 첫 PbD 인증을 받은 로봇청소기로서 비스포크 AI 스팀의 보안 성능을 입증하기 위함이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개보위가 마련한 총 71개 항목 중 로봇청소기가 충족해야 할 항목에 대해 평가 및 시험, 취약점 보완조치 이행 등을 거쳐 최종 인증을 받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대해 높아진 소비자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인 만큼 PbD 인증 참여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최종 인증을 받아 삼성전자가 보유한 보안 성능을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으로 미국 제품안전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성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한 바 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삼성 보안 솔루션인 ‘녹스’를 적용했다. 악성코드로 인한 데이터 변경 및 불법적인 접속 시도로부터 기기를 보호한다.
입력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수신하는 모든 단계에서, 메시지를 평문으로 저장하지 않고 모두 암호화하는 방식인 종단간 암호화(E2EE) 기술을 탑재, 권한을 가진 사용자만 클라우드에 저장된 이미지나 영상 데이터에 접근하도록 설계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