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무선 데이터트래픽 사용량이 100만TB 대에서 정체기에 진입했다. 이동통신 산업 성장과 국민의 디지털 생활 확산 지표인 데이터트래픽이 정체되며, 주파수 추가 공급과 혁신 네트워크장비 도입에 대해서도 정부와 이동통신사의 고민이 지속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년 4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총 휴대폰 데이터트래픽은 106만2674TB를 기록했다.
무선 데이터트래픽은 2018년말 5G 상용화 직전부터 5년간 약 2.5배 성장해 100만TB 고지를 밟은 이후부터는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무선데이터트래픽은 2018년 12월 39만5325TB에서 시작해 2020년 12월 68만9509TB, 2022년 12월 94만2178TB까지 연평균 24.3% 성장했다.
그러 2023년 3월 104만4679TB로 100만TB를 돌파한 이후 정체가 지속된다. 2023년 7월 102만9123TB를 기록한 이후 같은해 9월 104만2072TB, 12월 103만1794TB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02만2792TB, 2월 95만5445TB 3월 103만9215TB를 기록하는 등 100만TB 선에서 성장이 멈춘 형국이다.
이통사 주력상품인 1인당 평균 5G 데이터사용량도 5G 상용화 첫해 27.3GB를 기록한 이후 28GB~29GB 선에서 머물러 있다.
2019년 4월 5G 상용화와 이에 발맞춰 유튜브·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가 열렸다. 코로나19 펜데믹 시대를 거치며 무선데이터트래픽이 2023년까지 폭증했지만, 이후 본격적인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같은 현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사에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추가 주파수와 네트워크장비 용량 확충과 투자가 정체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올해 5G 추가 주파수 분배를 검토했지만, 명확한 시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추가 주파수 분배는 3분기 발표할 디지털스펙트럼플랜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통사들도 추가 주파수에 대한 수요를 제기하지 않고 있으며, 추가 네트워크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통신장비업계, 정보통신공사업계 등 후방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통3사의 지난해 설비투자금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 가량 줄었고, 올해도 감소가 예상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같이 적극적인 주파수, 네트워크 장비 추가 요구가 없는 건 데이터트래픽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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