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베인’ 강하빈. /발로란트 플리커 |
DRX가 숙적 PRX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20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시즌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DRX가 페이퍼 렉스(PRX)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잡았다.
1세트 어비스에서는 7-13으로 졌다. 피스톨 라운드를 모두 내주면서 불리한 초반을 시작한 DRX는 전반전 수비 영역을 장악하면서 스코어의 균형추를 맞췄지만, 오히려 후반 공격 상황에서 PRX의 무력에 무릎을 꿇었다. DRX는 ‘포세이큰’과 ‘섬싱’을 앞세운 RPX에게 휘둘린 한편 15라운드에서는 ‘섬싱’에게 에이스를 내주며 세트를 내줬다.
PRX ‘포세이큰’ 제이슨 수산토. /발로란트 플리커 |
2세트 로터스에서도 10-13으로 패했다. 사이퍼와 킬조이가 없는 상황 속 소규모 교전에서 에임까지 밀리면서다.
이번에도 PRX ‘포세이큰’의 교전 능력, 스킬 연계에 크게 휘둘렸다. ‘포세이큰’이 공격 활로를 뚫으면 ‘징’과 ‘섬싱’이 진입해 영역을 장악하는 전략에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7라운드 C사이트 돌파 과정에서 ‘포세이큰’에게 막혀 3명이 순식간에 쓰러지기도 했다.
DRX ‘마코’ 김명관. /발로란트 플리커 |
3세트 바인드에서는 13-10으로 승리했다. 수비 진영에서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든 DRX는 8-4로 격차를 벌렸다. 비록 공격 진영에서 4연속 라운드를 내줬지만, 뒷심을 발휘해 차근차근 승리 라운드를 쌓아나면서 세트승을 따냈다.
특히 DRX ‘마코’가 클러치 플레이로 방점을 찍었다. 22라운드 A사이트 진입 과정 교전에서 순식간에 패하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아찔한 순간을 맞았지만, 23라운드 2대5 상황 속 에이스를 띄우면서다. 스파이크를 설치한 이후 궤도일격으로 흐름을 자신에게 가져온 마코는 상대가 깔아놓은 연막을 넘나드는 번뜩이는 플레이가 빛났다.
4세트 아이스박스에서도 13-10으로 이겼다. 공격 진영에서 피스톨라운드를 가져간 DRX는 팽팽한 접전 끝 6-6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역시 피스톨라운드를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DRX는 18라운드 B사이트를 다수의 스킬을 활용해 틀어막는 전략이 무위로 돌아가며 비상이 걸렸지만, DRX ‘폭시나인’의 위치선정과 ‘플래시백’의 날카로운 에임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리를 따냈다.
미드 난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온 DRX. /유튜브 캡처 |
분위기를 가져온 DRX는 5세트 어센트에서도 PRX를 몰아붙였다. 전반 공격 진영에서는 빠른 스파이크 설치에 이어 노련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냈고, 수비 진영에서는 미드 5대5 정면승부에서 교전 승리를 거두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DRX는 속공으로 승부수를 띄운 PRX에게 15, 16라운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열을 빠르게 가다듬고 단단한 수비대형을 갖추면서 이후 라운드를 모두 승리,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DRX는 오는 21일 젠지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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