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준대형 스포츠실용차(SUV) 팰리세이드의 상반기 수출량이 7만대를 돌파했다. 준대형 SUV 경쟁이 치열한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품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이다. 해외 시장과 비교해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한 국내 시장의 경우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해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펠리세이드의 상반기 수출량은 7만136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출량(12만4968대)의 57%다.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수출량의 절반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팰리세이드 수출량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10만5350대), 2022년(10만1690대)에 10만대 수준을 유지했다가 지난해 12만4968대로 증가했다. 올해엔 상반기 수출량이 7만대를 넘어, 연간 14만대 수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팰리세이드가 해외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시장 판매량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상반기 국내 시장 판매량은 1만477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량(4만1093대)의 4분의 1 수준이다.
업계는 팰리세이드가 준대형 SUV 경쟁이 치열한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본다.
문제는 국내의 경우 준대형 SU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는 것도 판매량 감소 원인으로 거론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신규 등록 대수는 18만7903대로, 지난해 상반기(15만1118대)보다 2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8년 출시 이후 처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 완전 변경 모델(프로젝트명 LX3)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완전 변경 모델에 팰리세이드 첫 하이브리드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5리터(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팰리세이드 완전 변경 모델은 이르면 연말에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되면 국내 시장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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