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는 체급을 확대해 출시됐다. 전장 4780mm, 전폭 180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820mm다. QM6 휠베이스(2705mm)와 비교하면 105mm 길다. 준중형SUV 투싼·스포티지(2755mm)보다 중형SUV 싼타페·쏘렌토(2815mm)와 직접 경쟁하게 된다.
사실 QM6도 출시 초기 싼타페·쏘렌토 등과 비슷한 크기로 나왔으나, 국산차들이 시간이 갈수록 크기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한 단계 아래 차급과 비교 대상이 됐다. 르노코리아도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크기를 키운 것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여부는 하이브리드(HEV)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상반기(1~6월) 쏘렌토 판매량 가운데 71.3%가 하이브리드다. 싼타페도 68.3%다. 국내 중형SUV 연료 선호가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가솔린에서 하이브리드로 넘어갔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트림별 가격은 세제혜택 적용후 3777만~4352만원으로 예상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786만~4455만원로 거의 비슷하다. QM6가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중간 가격대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면, 그랑 콜레오스는 현대차·기아 중형SUV와 정면 승부를 선택한 셈이다.
르노 콜레오스, 스포티지 아닌 쏘렌토와 정면대결 선택
제원상 성능도 엇비슷하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는 144마력의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00kW 구동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최고출력이 245마력을 발휘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80마력을 내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47.7kW의 모터가 결합돼 총 235마력을 발휘한다.
각각 직병렬형·병렬형 하이브리드 기술을 쓰고 있어 모터의 출력 차이가 난다. 콜레오스가 전기모터로만 대응할 수 있는 거리·속도 폭이 더 넓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 따르면 시속 40km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 전기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최대 15.7km 수준으로 비슷하다. 대신 콜레오스의 기본 타이어가 19~20인치로 한단계 큰 사이즈를 채택했다.
다만 엔진 기술 방식과 브랜드 운영 차이로 인해 콜레오스쪽이 수리비 부담이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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