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승용차 브랜드의 내수 판매량에서 르노코리아는 1%대 점유율에 그쳤다.
2010년 국내에서 연간 약 15만6000대까지 승용차를 팔았던 르노코리아는 오랜 신차 부재로 지난해에는 2만여 대 판매에 불과했다. 닛산의 수출용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된 2019년 이후부턴 연간 10만 대 이상이던 르노코리아의 수출량도 2022년(11만7020대)을 제외하면 모두 10만 미만에 머물렀다.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27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한 4년 만의 신차, ‘뉴 르노 콜레오스’는 이런 부진을 단번에 떨쳐낼 기대작이었다. 이때부터 12일까지 진행 한 사전 예약으로 확보한 고객은 약 8000명.
10만 원의 청약금을 내야 했고 가격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시장의 관심은 르노코리아가 이 신차에 ‘얼마의 가격을 책정하느냐’였다.
18일 르노코리아가 공개한 그랑 콜레오스의 시작가는 3495만 원. 동력장치별로는 △가솔린 터보 2WD(3495~3995만 원) △가솔린 터보 4WD( 4345만 원)△E-Tech 하이브리드(3920~4495만 원) 등으로 구성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8월 중에 친환경차 인증을 받아 세제 혜택을 받게되면 3777만 원에서 4352만 원으로 구입 가능할 것이란 게 르노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가격은 다른 브랜드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질 않는다. 상반기 국내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기아 쏘렌토는 시작가가 3506만 원이다. 그만큼 이 차의 상품성에 르노코리아가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경쟁 모델 대비 후방 교차 충돌 경보, 360도 3D(차원) 어라운드뷰 등 고급 사양을 탑재한 점도 눈에 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내부 직원들도 주행 성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며 “그랑 콜레오스 고객 인도는 9월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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