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벤디스의 모바일 식권서비스 ‘식권대장’이 대형 프랜차이즈와 제휴를 확대하며 사업 역량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2년 현대백화점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벤디스는 ‘식권대장’에 스타벅스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벤디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입점과 관련해 사용처 제휴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식권대장은 고객사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임직원에게 식대 포인트를 지급하고 임직원은 포인트를 활용해 음식점·커피숍 등 제휴사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식사복지 솔루션이다. 지금까지 총 43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현대벤디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신규 제휴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후 브랜드 인지도·신뢰도가 개선된 영향이다. 기존에는 중소 매장을 중심으로 제휴사를 확보했으나,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이후에는 GS25, 롯데리아, 엔젤인어스, 크리스피도넛, 버거킹, KFC, 커피빈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 제휴가 늘고 있다.
현대벤디스 관계자는 “식대를 월말에 지급하는 모바일 식권 사업의 특성상 식권 운영 기업의 신뢰도가 영업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며 “그룹 편입 이후 대기업 고객사와 중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계약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식권대장 앱 내에 ‘복지대장과 특가대장’ 연동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복지대장은 복지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다. 이번 연동으로 현대이지웰이 선보이는 특가 상품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고객사가 식대와 복지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 운영 관리도 용이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벤디스는 지난해 1500억원 수준이었던 거래액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만큼 현대벤디스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사명도 벤디스에서 현대벤디스로 변경했다. 이는 모그룹 계열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계열사가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욱이 고물가로 식대가 중요 복지로 자리잡으면서 모바일식권 시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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