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아랍에미리트(UAE) 바야낫AI와 중동에 자율주행 합작사를 설립한다. 국내 기업이 중동지역에 자율주행 합작사를 설립하는 건 처음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는 17일 바야낫AI와 합작법인 ‘아부다비 오토노머스 드라이빙(A2D)’ 설립에 합의했다. 바야낫AI는 UAE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G42 모빌리티 자회사다.
두 회사는 중동 자율주행 허브 아부다비를 교두보로, 새롭게 부상하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내년 아부다비에서 출범할 합작법인 자본금은 1000만달러로 시작하고, A2Z와 바야낫AI가 각각 51%, 49% 지분을 보유한다. 자본금은 초기에 UAE에 A2Z 자율주행차를 도입하는 데 사용하고, 중동시장 사업 확대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늘릴 예정이다.
합작법인 A2D는 정해진 구간에서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의 중동시장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기존 완성차를 개조한 형태의 자율주행차로 UAE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작한다. A2Z는 연내에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 차량 1200대를 공급한다.
이어 2026년 이후 아부다비에 자율주행차 합작공장을 설립, A2Z 자율주행차 플랫폼 ‘MS(Mid Shuttle)’과 ‘SD(Small Delivery)를 반조립제품(CKD)방식으로 제작해 현지공장에서 생산, MENA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바야낫AI 첨단 기술과 A2Z 자율주행 리더십을 결합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으로 나가는 마일스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하산 알 호사니 바야낫AI 대표는 “A2Z와 협력은 중동 지역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전문 지식을 결집해 자율주행 시장에서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