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비효율 점포 정리에 가속을 낸다. 노조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단기 이익 추구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사내 공지망을 통해 안산선부점과 동청주점의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실적 부진 장기화에 따른 영업 손실 누적, 임대 계약기간 만료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안산선부점은 내년 말, 동청주점은 2026년 상반기를 끝으로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두 점포를 포함해 총 11개 매장의 폐점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폐점을 발표한 서대전점·안양점을 비롯해 △부천상동점 △동대문점 △내당점 △부산반여점 △광주계림점 △순천풍덕점 △부천소사점 등이다. 오는 2027년~2028년 계약 종료 시기를 맞는 16개 점포도 일부 폐점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홈플러스는 점포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부산 서면점을 폐점했고 지난달 목동점도 문을 닫았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본사의 점포 매각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는 2025년 이전 엑시트를 위해 홈플러스의 규모를 줄이고 투자자에게 약속한 고배당 지급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가나 국회가 MBK 행태를 보고만 있는다면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