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7월 13일부터 9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에 국내 대표 앵커기업으로 참가해 국내 우주 기술력을 알린다고 16일 밝혔다.
우주 올림픽으로 불리는 COSPAR 학술총회는 전 세계 우주과학 분야 권위자들과 각국 우주개발 전문가들이 우주연구 발전·협력 정책을 논의하는 우주과학 분야 최대 학술행사다.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총회는 3140편의 학술발표, 전시 홍보부스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COSPAR 2024에는 우주항공청,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NASA(미국 항공우주국), JAXA(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ESA(유럽우주국), ISRO(인도 우주연구기구) 등 우주 선진국들의 주요 전문기관과 60개국 우주과학자 3000여명이 참석했다.
KAI는 이번 총회에서 한국의 대표 우주 앵커 기업으로 강구영 사장이 기조발표에 참여하고 각종 주제발표와 논문발표, 현재와 미래의 주요 우주사업 플랫폼을 선보였다.
강 사장은 7월 15일 개회식 당일 진행된 특별 세션에서 기조발표를 통해 KAI가 준비 중인 우주 인프라, 국내·외 협력방안, 인공지능(AI) 연구개발센터 등 우주사업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우주과학 연구기관과 산업체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이날 진행될 우주안보 연구 및 산업 워크숍에서 ‘Development Plan and Strategy of Space Industry for Domestic Defense’로 주제발표하고 국내 안보와 연계한 우주산업 발전 전략에 대해 참석자들과 논의한다.
또 차세대 중형위성, 다목적 실용위성,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위성 등 KAI의 대표 제품군과 함께 태양 측면 관측에 활용될 L4 탐사선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KAI는 이번 총회 기간 중 다양한 우주개발 선진국, 주도 업체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제 공동개발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올해 재사용 발사·비행체 기반의 우주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선진 우주기업들과의 공동 개발, SCM 참여 등 글로벌 우주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KAI가 그동안 국가 우주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상업성 높은 미래 우주모빌리티를 개발할 것이다”며 “우주산업은 막대한 비용과 도전적 기술이 동반되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도전적인 과제를 함께 해결하고 국내 우주경제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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