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메일과 메신저, 슬랙과 노션, 캘린더 등 일을 위한 도구로 인해 일이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상황
사용자 반응을 살피며 끊임없는 피보팅과 방향 수정…목표는 ‘기본 지식이 없는 누구라도 바로 쓸 수 있는 업무 관리 툴’
모든 기능 단축키 적용해 마우스 필요 없어 ‘생산성 효율화’, ‘시간 단축’에 초점…이달 중 글로벌 론칭
요즘 직장인들의 회사 생활은 메일과 메신저를 비롯해 슬랙, 노션 등 업무 처리를 위해 도입된 각종 온라인 도구들로 채워져 있다. 조직이 복잡해지고 업무가 분업화 될수록 커뮤니케이션과 일정 공유가 중요해진 탓이다. 문제는 이러한 도구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 다른 문제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업무 분야가 늘어날수록,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이른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라 불리는 새로운 툴들이 하나 둘 씩 더해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상황은 ‘일을 처리하기 위한 일’이 더해지는 결과를 초래하며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메일과 메신저, 슬랙, 노션에서 공유되는 업무 현황을 확인하고 이슈와 일정을 다시 캘린더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키보드와 마우스를 번갈아 두드리며 시간을 소비한다. 이를 테면 숙제를 하기 이전에 책상 정리에 적잖은 시간이 소비되는 셈이다. 이에 세상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공간에서 관리하면서도 누구나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물론 해법은 단순한듯 하면서도 쉽지 않다.
첫 번째 열쇠는 복잡하게 나눠져 있는 각각의 업무 툴을 하나로 연결해 개별적인 접속이 없이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도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문제는 두 번째 열쇠다.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통합된 툴을 활용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리 녹록지 않은 듯하다. 다만 이러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통합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SaaS 솔루션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목표설정을 중심으로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데일리 플래닝 툴을 표방하는 ‘오프라이트’도 그 중 하나다. 오프라이트는 지난해 2월 카카오모빌리티 데이터 애널리스트,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을 거쳐 쿼타랩을 공동 창업한 홍남호 대표가 시니어생활연구소 공동창업자인 김진홍 COO와 의기투합해 새롭게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동명의 툴인 ‘오프라이트’는 메일, 캘린더, 노션, 슬랙 등 업무를 위한 여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하나로 모아 관리하고 유저에게 최적화된 업무의 우선순위를 나눌 수 있게 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8월 클로즈드베타를 거쳐 12월 오픈베타를 통해 공개된 ‘오프라이트’는 사용자들에게 실행에 최적화된 워크 플로우를 제공한 것을 높이 평가받아 아산나눔재단에서 진행한 ‘제12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지난 3월에는 매쉬업벤처스가 리드한 초기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의 창업가 플랫폼 마루180에서 만난 홍남호 오프라이트 대표는 “아직은 성공보다는 시행착오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무수한 피보팅의 과정을 설명했다.
한 공간에 모았지만… 문제는 사용하게 하는 것
우선 극초기 스타트업인 오프라이트의 시작을 돌이킬 필요가 있다. 홍남호 대표는 최초 새로운 창업 목표를 자신과 동료들이 매일 쓰는 업무 툴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설정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쏟아지는 업무 요청과 일정 확인을 위해 매일 순회공연 하듯 각각의 툴을 확인하는 반복 과정을 없애겠다는 계획이었다. 사명이자 서비스명인 ‘오프라이트(off light, 불을 끄다)’ 역시 멀티 태스킹이 일반화된 업무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당장 시급하거나 집중해야 할 일 외에 잠시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정해졌다. 이러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오프라이트팀은 지난해 법인 설립 전부터 2개월 간 각 분야 160여명의 사람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무엇을 해결해 줬으면 하는지를 각각의 타임라인을 쫓아가며 확인했다.
지난해 5월 법인 설립 이후에는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오프라이트’ 개발에 착수했다. 초기 아이디어와 사용자 페인포인트를 반영해 각 툴을 연동하고 업무 요청을 실시간으로 오프라이트에 모이게 했다. 이후 우선순위를 정하고 오늘 할 일을 몇 번에 클릭과 드래그로 빠르게 정리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빠른 개발을 통해 오프라이트는 클로즈드베타를 거쳐 오픈베타를 통해 공개됐고, 다시 6개월여 가 지난 시점에 홍남호 대표와 마주한 것이다. 홍 대표는 “실패를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최초 클로드즈베타 버전 당시에 고객들과 소통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당시에는 고객들이 불편한 점에 집중을 했죠. 각각 나눠진 툴을 한데 모았고, 캘린더를 더했고, 테스크를 드래그해 캘린더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열심히 요청을 반영해 만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초기 의도와 달리 기존 서비스들에 있는 기능의 합집합한 서비스가 돼 버리는 것 같더군요. 어느 순간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고민을 하게 됐죠.”
이때 고민에 빠진 오프라이트팀을 사로잡은 것은 ‘오피니오네이티드 프로덕트(Opinionated Product, 주관을 가진 제품)’라는 개념이었다. 홍 대표는 “파운더의 철학을 녹여 넣은 특화된 제품을 만들어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당시 저희는 어떻게든 시간을 쥐어 짜서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계 사람들의 목표 달성을 돕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생각에 집중했어요. 그러려면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측정할 수 있게 해야 했죠. 그 다음으로 목표와 관련된 일들을 1분, 1초라도 더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이 지난해 12월 진행했던 오픈베타 버전이었어요.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죠. 목표 중심적이라는 당위적인 말과 실제 목표 중심적으로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한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은 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했죠. 저희 서비스를 열정적으로 써주고 계신 스타트업 대표님이 계셨는데, 오프라이트 기능을 모두 쓰며 목표를 측정하니 관련 없는 일에 쓴 시간이 70%라는 것을 알고 자과감이 들었다는 피드백도 있을 정도였어요. 결국 우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지 못하고 불편하게 들이밀기만 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방향성을 바꾼 것은 오픈베타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이때부터 오프라이트팀은 ‘도구의 본질’에 집중했다. 사람들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수많은 툴을 도입했지만, 정작 가장 바쁠 때는 잘 쓰지 않고 이탈하고 있었다. 홍 대표는 이를 “도움을 주는 척하는 도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사람들이 일을 위한 일을 하는 상황이었어요. 이때부터 저희는 정말 사람들의 일을 도울 수 있는 일을 만들자고 결심하고 방향 전환을 했죠. 그것이 지난 3월 말 경부터였어요. 제품 홍보도 중단하고 흡사 ‘폐관 모드’에 들어가 생산성을 높이는데 집중했죠.”
마우스가 필요 없는 서비스를 만들다
홍 대표의 표현에 따르면 ‘폐관 모드’에서 오프라이트 팀이 가장 집중한 것은 마우스 없이도 키보드 기반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모든 기능을 단축키로 컨트롤 할 수 있게 했고, 메일과 슬랙, 노션에서 발생하는 테스크들을 직관적으로 생성할 수 있게 했다. 마우스 기능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손이 키보드를 벗어나지 않고도 불편함 없이 업무를 정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주행감’을 이야기했다. 고가의 고성능의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 ‘주행감’이다. 좀 더 쉽게 풀자면 자동차가 마치 운전자의 신체 일부가 된 것과 같이 제어되는 느낌을 의미한다. 홍 대표는 “오프라이트의 사용자에게 최적의 주행감을 주기 위해 키보드 중심으로 UX를 바꾸며 사람들이 쓰는 가장 자연적인 패턴에 집중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최초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야 돼’하고 만든 초기 버전으로 호되게 혼난 다음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집중한 결과가 최근 위클리 리텐션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오프라이트 툴을 접하고 3주가 지나도 지속 사용하는 이용자가 유의미하게 늘어나고 있죠. 기존에는 항아리 밑이 깨져 물을 부어도 다 빠져나가는 듯하던 것이 이제는 깨진 부분이 보강되고 어느 정도 물이 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최근에 국내외 유저들을 대상으로 포스트 글을 쓰고 영상을 찍어 올리며 홍보를 시작하고 있어요.”
놀라운 경험이 이어졌던 지난 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09학번인 홍 대표는 대학 입학 직후 뒤늦게 사춘기를 맞이했다고 한다. 목표가 사라진 상황에서 결석을 밥 먹듯 하며 2학년 2학기 무렵에는 학사경고까지 받을 정도였다고. 방향을 찾은 것은 군 제대 이후 복학해 ‘서비스 디자인’이라는 강의를 듣게 되면서 부터다. 그때부터 그의 마음 속에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유용하게 바꿔주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목표가 싹트게 됐다. 이후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진행하는 ‘멋쟁이 사자처럼’에 참가해 직접 개발을 배우며 서비스 사업화 과정을 경험했다. 홍 대표는 “그때 경험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갖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비전공자로서 코딩이나 개발을 배울 수 있었던 시기였죠. 당시 경험은 제가 카카오에서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넘어갈 수 있었던 과정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때 함께했던 멤버들은 지금도 메신저 단톡방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를 물으며 친하게 지내고 있죠. 그 방에 있던 사람들 모두 한 명도 안 빼고 지금은 다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웃음).”
2016년 3월 카카오모빌리티 사업개발에서 일하던 그는 학생 시절 경험을 살려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업무 전환을 했다. 이후 그는 주차 파트에서 정산 하드웨어 인프라 자료를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해 택시 호출 시 ‘배차 로직’을 최적화하는 데이터 분석 업무를 맡았다. 당시 경험은 이후 쿼타랩 창업과 오프라이트 창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택시 서비스가 일반 인터넷 서비스와 다른 점은 유효기간이 있는 수요라는 점이예요. 커머스 플랫폼의 경우 일반 제품 구매에 대한 수요는 30분이 지나도 유효하지만, 택시의 경우는 당장 그 시간과 공간에서 공급자를 매칭해 줘야만 운행 완료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죠. 이것을 데이터 분석으로 최적화하고 하루 60만건의 운행 완료를 달성했어요. 그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을 깊이 있게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숫자를 잘못 해석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들도 알게 됐죠.”
그런 그의 인생이 창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된 것은 대학 시절 인턴으로 근무하며 인연이 됐던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의 연락을 받게 된 순간이었다. 주니어급의 심사역으로써 투자한 포트폴리오사에 파견해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실전 경험을 쌓길 원하던 그에게 여간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당시 저는 가급적 짧은 시간 내에 어떻게 하면 성공하고 실패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쌓길 원했어요.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제안은 그런 제게 급성장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훌륭한 대표님들이 어떻게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그런 스타트업에 파견을 가서 제가 맡은 역할은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이를 한데 모아 시각화 대시보드를 구축하고 지표를 분석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심사역을 겸하며 카카오벤처스에서 중요한 문제를 똑똑한 사람이 성실하게 시간을 투입해 풀어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죠. 언뜻 어려울 것 같고 안될 거 같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 안에서 무언가를 읽어 내어 해결하시더군요. 그 걸 보며 중요한 문제를 찾아 매일 열심히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다 보면 나도 이 길의 끝에서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경험에 경험을 더해 새로운 문제를 풀어나가다
카카오벤처스 경험을 끝으로 본격적인 창업의 바다에 뛰어든 홍 대표는 2019년 쿼타랩을 창업하고 스타트업의 주주 관리, 스톡옵션 등의 금융 업무를 자동화하는 쿼타북을 개발했다. 이후 쿼타랩은 토스, 당근, 오늘의 집 등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들과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홍 대표의 마음 속에는 내심 아쉬움이 깃들었다고. ‘유저들이 매일 쓰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벤처스, 그리고 한 번의 창업 성공 경험을 거친 그는 다시금 오프라이트를 통해 새롭게 해결야 할 문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아직 PMF(시장적합도)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답은 언제나 유저에게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솔직히 저도 확답할 수 없습니다. 이제까지 어떻게 해 왔냐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2~3개월 간격으로 큰 변화를 선택해야 했고, 그때마다 제 사고나 철학도 완전히 바뀌게 됐거든요. 그럼에도 제 머릿속에 단 하나의 생각은 과신하지 말고 빨리 만들어 테스트하고 유저들과 많은 시간을 대화하면서 문제를 풀다보면 정답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라는 거예요. 현재는 그 정답의 어느 언저리와 살짝 맞닿은 느낌이죠(웃음).”
그 과정에서 오프라이트팀이 정한 방향성은 대략 네 가지다. 우선은 끊임없이 바뀌는 하루 업무에도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툴이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기본 지식이 없는 누구라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쉬운 툴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바쁜 순간을 어떻게든 버텨 내려면 필수가 되는 툴, 머리를 안 쓰도록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쓸 수 있는 툴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아이반자오(노션 CEO)의 ‘백지 위에 연필을 줬을 때 누군가는 메모를 하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도구의 자유로움’이라는 말에 완전 공감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이트는 사실 아직 그 지점에 닿지는 못했죠. 다만 첫 인상은 너무 쉬워 누구든 쓸 수 있을 것 같은 제품, 그러나 원하는 사람은 공부를 하면 뭐든 할 수 있는 툴을 만들겠다는 것을 기본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가장 기본 기능은 학습 없이도 직관적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면서 그 이상의 기능을 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거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초기 기능이 익숙해 지면 새로운 심화 기능이 제안되며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계획하고 있어요.”
인터뷰 말미, 홍 대표는 이달 글로벌 론칭 계획과 더불어 AI(인공지능) 적용을 통해 업무를 넘어 개인의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오프라이트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유저 인터뷰를 많이 하며 반복적으로 나온 질문이 있어요.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어떤 마법을 원하느냐’인데, 많은 분들이 ‘내 복사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답을 하시더군요. 그 답을 AI가 줄 거라 생각해요. AI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저는 AI로 인해 사람들이 자잘한 업무에서 벗어나 정말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고민을 하게 되는 세상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모두가 AI 서비스를 만들고 있지만, 가장 좋은 AI 서비스는 개인의 24시간을 넓은 의미에서 이해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향후에는 AI가 적용된 오프라이트라는 레이어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복사본을 만들고 회사의 삶과 개인의 삶을 둘러싼 모든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우선순위를 정하고 처리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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