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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시장 중국에 뺏길라” …현대차, 수소 생태계 구축 나서

IT조선 조회수  

상용차 업계가 ‘수소’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 점령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뗐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 현대차

현대차는 일찌감치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가치를 수소로 꼽아왔다. 수소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각도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현대차가 수소에 대한 가능성을 내다본 건 1998년이다. 수소 관련 연구 및 개발을 전담하는 조식을 신설한 이유다. 이후 2000년에는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 사업에 참여하면서 싼타페 수소 전기차를 선보였으며 2004년에는 연료전지 핵심 부품 스택을 독자 개발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 수소 전기차인 투싼ix 수소 전기차를 양산했다. 이후 2018년에는 수소 전기차 전용 모델인 넥쏘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상용차에도 수소 파워트레인을 확대 적용하며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 트럭 엑시언트를 내놓았다. 이어 수소버스까지 내놓으며 수소 상용차 라인업을 빠르게 넓혀 나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수소 상용차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부족했던 까닭이다. 이 틈을 타 중국산 친환경 상용차가 국내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전기버스가 대표적인 예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전기버스 중 중국산 전기버스가 40%를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소버스는 높은 가격은 물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없었던 것이다”며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하고 상품성을 인정받은 중국산 전기버스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고 전했다.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 현대차
HTWO 수소연료전지시스템. / 현대차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현대차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버스 충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코하이젠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8월초 진행하는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현대차가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75억원을 투자하고 신주 350만주를 인수해 코하이젠 지분을 48%까지 늘릴 방침이다. 코하이젠을 편입한 후에는 전국 300곳에 수소버스를 위한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주공장 버스 1공장에 수소버스 설비를 증설할 방침이다. / 현대차
현대차는 전주공장 버스 1공장에 수소버스 설비를 증설할 방침이다. / 현대차

이와 함께 현대차 전주공장 버스 1공장에 수소버스 설비를 증설하고 연간 수소버스 생산능력을 지난해 대비 4배까지 확대한다. 수소버스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충전 시설 확보하면서 수소버스의 가격을 2억원 이상에서 1억원까지 낮춰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는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을 빼앗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구상대로 흘러간다면 생산부터 충전 시설까지 이른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지자체에서도 수소버스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시내버스와 통근버스 등 1300여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방침이다. 인천광역시 역시 수소버스 505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일환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했다. / 현대차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의 일환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했다. / 현대차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활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청정 운송수단 박람회 ‘ACT 엑스포 2024’에서 공개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다. 

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에너지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북미 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이다. 현대차는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30대를 공급했다. 이와 같은 활동은 올해 미국 CES에서 발표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 Grid 솔루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의장에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된 점 역시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수소 상용차 시장 점령에 큰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소 상용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수소버스 도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고 있는 만큼 수소를 통한 운송·물류 분야의 발전은 물론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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