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PC ‘맥’ 제품군이 미국 시장에서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 나왔다.
맥은 △맥북 에어 △맥북 프로 △아이맥 △맥 미니 △맥 스튜디오 △맥 프로 등을 포함하는 애플 개인용 PC 브랜드다.
시장조사업체 CIR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새로운 맥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 중 68%가 2년 이상 된 기기를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9%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전 기기를 3년 이상 사용한 미국 소비자 비율은 전체 대비 56%로 2020년 대비 16%p 늘었다.
맥 구매 둔화 원인으론 ‘혁신 부재’가 지목됐다. 애플 생태계에 최적화하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한 컴퓨터용 시스템온칩(SoC) ‘애플 실리콘(M칩)’으로 교체 수요를 앞당겼으나 이후 M칩이 세부적인 사양만 업그레이드하며 구매 동기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애플은 3월 M칩 3세대를 탑재한 ‘맥북에어 M3’를 출시하고, 2분기 미국 PC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미국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0일 출하량 기준 2분기 전체 미국 PC 중 애플 시장점유율은 12.8%로 지난해 동기 대비 0.6%p 상승한다고 예측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27%로 HP가 1위를 기록, 델(25.2%)과 레노버(17.7)가 뒤를 이었다.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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