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팬들에게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 2종은 친숙하게 보일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공개한 시계 형태의 신형 웨어러블 제품인 ‘갤럭시 워치 울트라’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에 대해 “애플을 따라했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현지 시각) ‘삼성의 새로운 ‘울트라’ (갤럭시) 워치와 이어폰이 애플을 따라했다(copycat)’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고 “기술 기업들이 수십 년 간 서로 베끼고 있지만, 여기서 삼성의 접근 방식은 애플워치 울트라의 외관을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의 스마트워치는 안드로이드와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삼성은 애플의 미학을 좋아하는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전략에는 단점이 있다. 만약 누군가가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애플의 모델로 착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것은 삼성이 차별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밖에도 “갤럭시 울트라 워치와 애플 워치 울트라2와의 유사점은 미묘하지 않아 보인다(비슷하다)”면서 “단순히, 말 그대로 ‘울트라’라는 같은 이름이나 오렌지 색 밴드 그 이상”이라고 했다. 현재 애플 워치 울트라2는 800달러,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650달러 선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에서 건강 관리 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형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과 야외 활동에 최적화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 날렵한 기둥이 있는 형태로 디자인을 변경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버즈3 프로’를 한꺼번에 출시했다.
갤럭시 워치7은 전작과 비교해 건강상태 모니터링 기능이 강화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바이오액티브 센서’에 전작보다 다양한 종류의 발광다이오드(LED) 센서가 탑재됐다. 갤럭시 워치7은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최종당화산물은 혈액 내 당이 피부로 유입돼 단백질 혹은 지질과 결합해 생성된다. 비만이나 심혈관 질환과 관련된 지표로 사용자는 자신의 건강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갤럭시 워치7에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 기능’도 최초로 탑재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아웃도어용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갤럭시 워치 라인업에 ‘워치 울트라’를 추가했다. 강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했고, 10ATM(수심 100미터) 방수를 지원하며 해발 고도 마이너스 500미터에서부터 최대 9000미터 높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3는 오픈형인 일반 모델과 커널형인 프로 모델 2종으로 출시된다. 모두 날렵한 기둥이 있는 블레이드 디자인을 새롭게 채택했다. 기둥 부분인 블레이드를 누르거나 쓸어서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버즈3 프로에는 블레이드에 라이트가 추가됐다. 버즈3 시리즈는 실시간 음성 통역 기능도 제공한다.
신제품은 이달 24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워치7의 경우 44mm 블루투스 모델이 38만 9000원, 40mm 블루투스 모델이 34만 9000원이다. LTE 모델은 44mm가 41만 9100원, 40mm는 37만 9500원이다. 울트라는 47mm LTE 모델 1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89만 9800원이다.
국내에서는 11일 밤 12시부터 삼성닷컴과 주요 오픈마켓에서 얼리버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12일부터 18일까지 삼성닷컴, 네이버,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마켓과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통신 3사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사전 판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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