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RX 코리아가 주관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X)’가 지난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흘간 진행된 BIX 2024에는 역대 최대인 1만785명의 참관객이 몰렸다. 전년대비 122% 증가한(2023년 8847명) 참관객 수치를 보이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전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번 BIX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머크 주식회사, 싸토리우스 코리아 바이오텍 및 국내 행사에 첫 참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분야별 대표 기업들이 후원사로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전시관은 개막 첫날 이미 전년 대비 참관객 수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사흘 내내 인파로 북적였다.
전시는 전 세계 15개국 232개 기업이 참여해 총 449개 부스로 꾸려졌다. 제조 및 설비(CMO·CDMO), 디지털 헬스케어, 패키징, 물류, 병원·대학 및 공공기관, 서비스(임상·비임상, 컨설팅), 원료(의약품·식품·화장품), 실험 장비 및 분석,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핵심 솔루션 및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BIX에서는 각 기업의 시제품과 기존 제품들이 전시돼 참관객들이 실제로 바이오 기술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려져 관심이 뜨거웠다. 한 기업 부스 담당자는 “글로벌 여느 학회 및 행사와 견주어도 경쟁력 있는 행사임을 엿볼 수 있었다”라며 “방문객 수는 물론 실제적으로 대표, 임원 등 의사 결정권자를 직접 부스에서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할 수 있어서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콘퍼런스에는 세계적인 석학, 기업 경영진, 투자사, 회계법인 등 바이오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비만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제, 국가별 진출 전략 등 최근 바이오산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는 주요 키워드를 주제로 한 발표와 패널토론이 있었다. 현 산업 이슈를 짚어보는 동시에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논했다. 주요 참가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사업모델 등을 소개한 인사이트세션에는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각 세션에는 200명 이상의 청중들이 몰려 현 바이오산업에 대한 열띤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홀 내 오픈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부대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둘째 날 오후 개최된 ‘Global IR @BIX 2024’는 협회가 진행하는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글로벌 밍글(Global Mingle)’ 일환으로, 이는 지난 1월 JPM에서 개최된 ‘Global IR @JPM’과 동일한 형식으로 기획됐다. 패널토론과 국내 바이오기업의 IR 발표 및 질의응답 세션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현장에는 국내 투자사인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KB 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LSK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외에 J&J, 쿠르마파트너스, 플레이그라운드, RM 글로벌 등 해외 헬스케어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참가기업, 참관객 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링 또한 괄목할 만한 수치를 보였다. 사흘간 총 368건의 미팅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올해는 BIX를 통해 방한한 해외 기관과의 네트워킹도 적극 이뤄졌다. 협회는 튀르키예 바이오협회와 업무협약(MOU)을 10일 체결하고 향후 양국 간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이외에도 미국제약협회(PhRMA), 일본바이오협회(JBA), 중국 국제바이오경제협회 등 유관기관과 미팅을 진행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논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올해 BIX는 참가기업, 참관객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해 글로벌 행사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K-바이오의 저력을 해외에 알리고 기업 및 산업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차기 행사 부스 참가 신청이 70%에 달하며 이번 전시 참가 기업들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BIX 2025는 더 큰 가능성과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자 내년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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