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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버틴다고?’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화웨이’가 무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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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요약] 사실상 잿더미 속에서 부활한 화웨이가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내 중국 기업을 제한하고 핵심 기술마저 중국에 공급되는 것을 차단한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거대 기술기업의 야망을 막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는 자체 기술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놀라움을 넘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선보인 메타 60 프로 스마트폰은 그 기술력으로 인해 놀라움을 넘어 충격을 안겼다. (이미지=화웨이)

화웨이가 기술 산업 역사상 가장 놀라운 부활을 보여주고 있다.

화웨이가 사용중인 자체운영체제 하모니(Harmony) OS의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해 뉴욕타임즈, CNN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고조되는 경쟁 속에서 화약고가 되어온 중국 거대 기술기업 화훼이 따르면, 현재 9억 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자체운영체제인 하모니 OS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어로 ‘홍멍’(Hongmeng)이라고 불리는 하모니는 화웨이가 미국 기업이 라이센스 없이 중국 기술 회사에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미국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몇달 뒤인 2019년에 처음 공개됐다.

그동안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오랫동안 화웨이가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우려하면서, 중국 정부가 이 기업의 장비를 활용해 스파이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화웨이는 이러한 주장을 반복적으로 부인했지만 영국과 같은 일부 미국 동맹국이 5G 네트워크 구축에서 화웨이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주에는 독일 정부가 주요 통신회사들과 5년 안에 화웨이 및 ZTE 부품을 5G 모바일 인프라에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독일은 2026년 말까지 중국 5G 네트워크의 핵심 부품에서 중국산 핵심 부품의 사용을 중단한다. 이후 2029년 말까지 중국 제조업체가 만든 부품이 안테나, 전송선 및 타워에서 단계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화웨이의 기술이 사이버보안 위험을 안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나 시나리오는 없다”며 “독일에서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과 디지털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반박했다.

앞서 미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구글과 같은 미국 빅테크는 안드로이드 OS 버전이 탑재된 새로운 화웨이 장치를 미국 내 공급할 수 없게 된바 있다. 이러한 제한은 당시 화웨이의 스마트폰 야망에 큰 타격을 입혔다. 일부 분석가는 화웨이 휴대폰이 앞으로 스마트폰 기능을 잃은 ‘벽돌’이 될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화웨이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모양이다. 화웨이는 새로운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테슬라 모델S에 맞서 전기세단을 출시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야망도 숨기지 않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맞붙고 있는 엔비디아는 올해 초 AI 시스템을 구동하는 프로세서 생산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화웨이를 최고의 경쟁자로 선정했다.

화웨이는 어센드(Ascend) 프로세서로 구성된 화웨이의 자체 AI 프레임워크가 주류 국제 제품보다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1.1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경쟁 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엔비디아일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가 눈에 띄는 부활에 성공한 것은 단연 스마트폰 부문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기업 주력 스마트폰 판매량이 2024년 첫 5개월 동안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72%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업계 1위를 차지하려는 화웨이의 야망에 불을 지피고 있다.

화웨이는 어센드 프로세서로 구성된 화웨이의 자체 AI 프레임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지=링크드인)

특히 화웨이가 지난해 선보인 메타 60 프로(Mate 60 Pro) 스마트폰은 그 기술력으로 인해 놀라움을 넘어 충격을 안겼다. 미국 안보 문제로 중국의 외국 칩 기술 접근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대대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어떻게 그토록 정교한 프로세서를 얻을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화웨이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64% 증가한 27억1천만달러(약 3조7276억500만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강력한 점프는 소비자 부문의 회복과 스마트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수입 덕분에 2023년 4년 만에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이러한 화훼이의 기세는 글로벌 빅테크 중 하나인 애플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화웨이 스마트폰 성공은 프리미엄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는 애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에 육박하며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3위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15.7%로 2023년 9.3%에서 15.5%로 뛰어올랐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 비즈니스 그룹 회장은 “유럽과 미국이 30년 넘게 해왔던 일을 우리는 10년 만에 해냈고 운영체제 핵심 기술에 대한 독립적인 통제권을 달성했다”고 최근 열린 개발자 포럼을 통해 밝혔다.

테크42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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