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구현에 대한 가능성은 수십 년 전부터 이야기돼 왔지만, ‘챗GPT(ChatGPT)’로 상징되는 ‘생성형 AI’의 등장은 AI 시대로의 움직임에서 방향과 속도를 모두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AI가 가능성의 증명을 넘어 실제 기업의 업무 환경에 도입돼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이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를 맞아, AI 기술을 더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도구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의 훈련과 활용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가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물론이고, PC 수준에서도 ‘AI PC’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와 함께, AI 시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개발자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델의 ‘프리시전(Precision)’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은 이미 20년에 이르는 혁신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이자, 특유의 성능과 신뢰성을 통해 AI 시대에도 혁신을 이끄는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데스크톱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에 걸쳐 다양한 크기와 성능 수준을 제공하고 있으며, AI를 위한 강력한 전문가용 GPU 옵션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해 성능을 최적화하는 점도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이 제공하는 특별한 점이다.
AI 시대, 더욱 각별해진 워크스테이션의 가치
지금까지 ‘워크스테이션’이라 하면 고도로 복잡한 연산 작업이 필요한 그래픽이나 영상, 설계나 빅데이터 분석 등의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전문 작업에 최적화된 고가의 고성능 시스템이라는 의미로 통했다. 고성능 PC보다도 한 단계 높은 워크스테이션의 성능 측면은 AI 시대에 혁신을 위한 도구로 각광받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델의 최근 조사 결과에서도,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워크스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성능’이었다.
성능 측면에서, 워크스테이션은 일반적인 PC보다 한 단계 높은 위치에 있다. 대략 PC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 해도,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는 가장 보급형 제품군에 자리잡는 정도다. 현재 시장에서 주력급 워크스테이션에는 PC에 탑재되는 부품과는 기능과 성능 면에서 차별화되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며, 메모리 또한 PC보다 수 배 많은 용량까지 탑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인텔의 워크스테이션용 중앙처리장치(CPU)는 최대 56코어 구성을 제공하고, 메모리는 최대 ‘테라바이트(TB)’ 구성까지 장착 가능하다.
워크스테이션에서 더 높은 성능은 더 많은 작업을 더 빨리 처리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나 빅데이터 분석 등에서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은 생산성을 넘어, 더 큰 규모의 기술과 작업을 다룰 수 있는 ‘가능성’으로도 연결된다. 이런 성능 측면은 AI 기술을 만들고 사용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더 높은 생산성을 넘어 다룰 수 있는 기술의 범위와 가능성을 넓혀 줘 AI 기술의 혁신 속도를 높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성능’ 측면이 워크스테이션을 상징하는 중요한 가치임에는 분명하지만 일반 PC와 워크스테이션을 나누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 전문 작업 환경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에는 어쩌면 성능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가치들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시간 이어지는 대규모의 작업에서도 예상되는 결과를 정확히 얻을 수 있는, 언제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신뢰성’ 또한 워크스테이션이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가치다.
고성능 PC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는 소규모 작업에서는 워크스테이션에 크게 손색 없는 수준의 성능과 생산성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PC는 우리의 일상 생활 패턴 정도에서 무리없을 정도의 신뢰성을 목표로 설계된 것이고, 이를 넘어서서 긴 시간동안 이어지는 고부하 작업에서는 신뢰성을 보증하기 어렵다. 시스템의 신뢰성은 확률적인 문제라,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잘 써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리고 사용자가 이를 검증하는 데 쓰는 시간과 노력 또한 비용과 효율의 손실로 이어진다.
기업의 작업 환경에서 워크스테이션의 진가는 ‘신뢰성’에서 나온다. 워크스테이션은 설계 단계부터 오랜 시간의 고부하 작업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져, 사용자는 시스템을 믿고 어떤 작업이든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장시간의 고부하 작업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높은 신뢰성을 갖춘 부품들과 효율적인 쿨링 설계와 함께, 하드웨어부터 시스템의 펌웨어,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작업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서의 ‘인증’ 측면까지 포함한다.
워크스테이션 특유의 ‘확장성’ 또한 성능과 신뢰성에 기반을 둔다. 더 큰 규모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코어를 가진 프로세서나 고성능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더 큰 용량의 메모리나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도, 시스템의 신뢰성은 유지돼야 한다. 이에 대해서도, 워크스테이션은 다양한 고성능 부품 장착에 대한 신뢰성을 보장해, 더 높은 성능과 큰 용량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AI 혁신에 최적화된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AI 시대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AI를 통한 혁신은 시간 경쟁이 됐다. 이에 따라, PC보다 한 차원 높은 성능을 갖춘 워크스테이션의 활용은 AI 기술의 활용과 혁신에 있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올해 AI 관련 IT 투자 계획을 갖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중 워크스테이션을 최초로 도입하겠다는 곳이 63%에 이르고, AI 관련 업무에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한 기업 및 공공기관의 비중도 지난 해의 10% 이하 수준에서 올해는 48.9%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델의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델의 워크스테이션 제품군 ‘프리시전(Precision)’은 1997년 공식 등장 이후 이미 25년 이상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능,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 등 워크스테이션의 핵심 가치를 시장에서 증명해 온 바 있다. 이런 혁신의 결과, 델은 최근 ID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0% 이상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은 비즈니스 및 금융, 의료 및 생명공학,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조, 에너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전문가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성능과 구성의 유연성, 신뢰성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타워형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뿐만 아니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랙마운트형 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형태를 제공해, 다양한 산업군과 사용자들의 성능과 신뢰성, 생산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델의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은 AI를 통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지만,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의 경쟁력을 더 높이는 데도 AI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델이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에 제공하는 최적화 소프트웨어 ‘프리시전을 위한 델 옵티마이저(Dell Optimizer for Precision)’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학습하고, 시스템을 사용자에 최적화된 상태로 자동 설정해 더 높은 성능과 신뢰성, 생산성을 제공한다.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은 전통적인 타워형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뿐만 아니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랙마운트형 워크스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 중 타워형 워크스테이션에서는 제품에 따라 PC 수준의 비용에서 검증된 성능과 신뢰성을 제공하는 제품에서부터 대규모 작업을 위한 고성능 제품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전통적인 ‘풀 사이즈’ 뿐만 아니라 특유의 성능과 신뢰성을 보장하면서 작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SFF(Small Form Factor) 제품도 마련됐다.
델 프리시전 타워형 워크스테이션 중 ‘프리시전 3680’은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의 보급형 워크스테이션이고, ‘프리시전 3280 컴팩트’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으로 작은 크기에서도 검증된 신뢰성을 제공한다. 또한 ‘프리시전 5860’ 모델은 인텔 제온 W-24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균형잡힌 성능과 신뢰성, 확장성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프리시전 7960’ 타워형 워크스테이션은 최대 56코어 구성의 ‘제온 W-34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해 뛰어난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이 모델은 최대 56코어 구성의 프로세서와 함께, 고성능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최대 4개까지 탑재해 고급 엔지니어링 및 AI 워크로드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메모리 에러에도 시스템의 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안정성을 높이고, 각종 전문 작업 환경에 대한 인증을 획득해 검증된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한편, 델의 ‘프리시전 7960 랙형 워크스테이션’은 데이터센터 등에 설치해, 워크스테이션의 성능과 신뢰성을 원격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유용하다. 이 시스템은 최대 56코어의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두 개와 8TB 메모리, 최대 두 개의 엔비디아나 AMD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의 조합으로 구성할 수 있다. PCoIP(PC over IP) 기술을 통한 원격 접속으로 시스템을 사용할 수도 있다.
델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은 성능과 신뢰성은 물론이고, 뛰어난 사용자 경험과 보안 측면 등 일반 사용자용이나 비즈니스 노트북과 차별화되는 가치를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에서는 성능과 이동성 사이에서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의 구성과 디스플레이 크기 등에서 다양한 조합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델 프리시전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제품군 중 ‘프리시전 3490’, ‘프리시전 3590’ 워크스테이션은 고급 사용자를 위해 설계된 가볍고 비용 효율적인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각각 14인치, 15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두 모델 모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한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엔비디아의 RTX 500 Ada 외장 GPU를 장착해 그래픽과 AI에서 높은 활용도를 제공한다. 한편 ‘프리시전 3591’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최대 엔비디아 RTX 2000 Ada GPU 지원으로 GPU 지원이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델 프리시전 5490, 5690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인텔의 최신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엔비디아의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 아키텍처 기반 최신 세대의 GPU를 탑재해 AI에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최대 16인치 UHD+(3840×2400)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프리시전 5690’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지금까지의 프리시전 5000 시리즈 중 가장 작은 16인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며,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최대 엔비디아 RTX 5000 Ada GPU를 탑재해 AI 워크로드에도 높은 생산성을 제공한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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