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인공지능(AI) 가전 절반 이상이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에 연결됐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AI 가전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고도화하면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가전 연결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15일 삼성전자 내부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판매된 삼성전자 AI 가전의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연결률이 50%를 넘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세부 수치를 밝히기 어렵지만 지난 해부터 전체 가전에 와이파이를 적용하면서 연결률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 상반기에 국내외 통합 평균치 기준으로 50%대에 첫 진입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스마트싱스 앱을 선보이며 가전에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시도를 시작했다.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부터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기기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한다.
서비스 초기에는 앱에서 가전 전원을 켜고 끄거나, 집 도착 10분 전에 에어컨을 미리 켜놓는 단순 제어 위주의 사용성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기기 상태 확인부터 원격지 맞춤 제어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특히 AI 발전과 맞물려 스마트싱스를 연계해 다양한 AI가전 진화도 지속 추진한다. 국내외 고객의 스마트싱스 활용이 높아지면, 삼성전자는 관련 빅데이터를 제품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할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축적된 사용 패턴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개발과 연계하는 조직을 제품군별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사용자 불편을 줄이고 제품 혁신 활동으로 이어진다.
스마트싱스 활용도가 높아진 것은 삼성전자 AI가전 이용자의 ‘락인’ 효과도 기대하게 한다. 개별 가전은 쉽게 교체할 수 있지만 ‘연결성’이 높아진 삼성전자 AI가전은 쉽게 바꾸기 힘들다. 삼성전자 AI 가전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싱스 사용자가 많아지면 연결된 AI 가전이 늘어나고, 다양한 빅데이터가 축적된다”면서 “선순환 구조가 확대돼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AI 가전과 스마트홈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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