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처럼 팔다리를 절단하거나 개미처럼 서로의 몸을 연결할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됐다.
예일대학교의 로봇공학 연구소 ‘더 패브래토리(The Faboratory)’는 사지를 떼었다가 이어붙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이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연구소가 올린 데모 영상에서 로봇은 네 발을 가진 폴리머 재질로 구성돼 있으며 애벌레처럼 몸을 굽혔다 펴면서 이동한다. 이동 중 돌이 한 쪽 발 위로 떨어지자 로봇은 해당 다리를 분리시킨 후 이동했다.
이렇게 분리되는 관절은 전류로 가열되는 방식으로 떼었다가 붙일 수 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이번 로봇은 개미처럼 서로의 몸을 연결해 다리를 만드는 모습을 구현한다. 다른 데모 영상에는 3개의 단일 크롤러 로봇이 서로의 몸을 연결시켜 테이블 사이 틈새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기존의 부착형 로봇과는 다른 구조다. 기존 로봇은 기계적 연결 또는 자석을 기반으로 부착됐으나 이번 로봇은 이중연속 열가소성 폼과 끈적끈적한 폴리머 소재로 연결 부분을 만들었다. 연결부에 전류를 가하면 열이 발생해 녹는 방식이다.
더 패브래토리 연구소는 재료과학 저널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논문 ‘Self-Amputating and Interfusing Machines’ 게재하면서 “자동 절단과 결합을 통해 근본적인 형태 변화가 가능한 미래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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